전남대병원 장철호 교수(이비인후과)가 세계 최초로 귀 뒷뼈(유양돌기)에서 채취한 골수조직에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분리된 간엽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조선대 의과대학 송창훈 교수와 공동 연구로 이뤄졌다.

장 교수 팀의 이번 성공은 배아줄기세포가 생명윤리 문제로 시끄러운 시점, 생명윤리와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성체줄기세포란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성체줄기세포는 태아 분만시 얻는 탯줄혈액에서 분리한 간엽줄기세포와 골수에서 추출한 혈액에서 간엽줄기세포를 분리, 연구에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탯줄혈액에서 채취한 간엽줄기세포는 임상적용시 조직 적합성이 어느 정도 일치해야 사용할 수 있고 조직 거부 반응이 생길 수 있는 한편 또,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추출한 간엽줄기세포는 조직거부반응은 없지만 주로 대퇴골과 엉덩이뼈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부담감과 후유증을 가져다주는 문제가 있었다.

장철호 교수팀가 귀뒷뼈에서 간엽줄기세포룰 추출, 신경세포로 분화하는 방법은 통증 없이 추출이 쉬울 뿐 아니라 추후 임상시술이 이루어 질 경우 배양 후 국소적으로 같은 부위로 줄기세포를 이식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환자들에게 거부반응을 전혀 주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현재 분화된 신경세포를 사용하여 난청과 안면신경마비 치료를 위해 동물실험중에 있는 장 교수 팀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난청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를 시도할 계획이다. 난청환자뿐만 아니라 척추신경 이상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10월 21일 서울 그랜드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9차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 발표되었으며, 2006년 6월 미국 하바드대학에서 열리는 국제 이과병리학회(International otopathology symposium)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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