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김충배 교수(외과학)가 ‘세브란스, 숨은 이야기들’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세브란스병원에서 32년을 외과의사로 지냈고 내년이면 정년을 맞는다. 정년을 앞두고 무엇을 남길까 고민하다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와 근대 역사에 관심을 갖고 모아 두었던 자료 중 세브란스와 관련된 숨은 역사 이야기들을 책으로 남기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펴내게 됐다.

김충배 교수는 “세브란스 역사에 대한 자긍심이 없다면 아무 힘이 되지 못하는 죽은 역사라는 깨달음에 글을 쓰게 됐다”며 “기록들과 빛바랜 사진을 통해 새로운 사실에 흥미롭고 즐거웠으며 새삼 세브란스의 거대한 힘이 어디서 오는지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알렌 선교사의 민영익 치료 기록, 제중원에서 근무했던 하디 의사, 에바 휠드 여의사 이야기, 제중원에서 알렌과 헤론, 언더우드의 갈등, 세브란스병원을 건축한 고든, 세브란스병원의 1905년 이야기 등의 내용에서부터 일제 강점기에 숨은 선배들의 삶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정남식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이 책은 이제껏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많은 숨은 선각자들의 모습과 그 시대적 공간에서 이루어졌던 배경을 이해할 수 있다”며 “세브란스와 연세의학만을 조망하는 역사서를 넘어 한국 의학의 초창기 모습과 각 의학 분야별로 기여한 숨은 선구자들을 기억할 수 있는 귀중한 역사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책은 총 4장으로 ▲제중원 ▲일제 강점기 ▲해방 후 ▲합동 후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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