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팀, 非당뇨 비만환자 339명 대상

지질대사에 영향을 주는 피브린산유도체 베자피브레이트(bezafibrate)가 비만 환자에서 제2형 당뇨병의 발생 시기를 지연시키고 그 발생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전에 실시된 연구에서 이스라엘 차임 쉐바 메디컬센터의 알렉산더 테넨바움 박사팀은 공복혈당치 손상이 있는 환자에서 베자피브레이트가 당뇨병의 발생률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관찰한 바 있다.

그에 따라 공복혈당치가 정상인 비만 환자에서도 그런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가설을 세운 테넨바움 박사팀은 339명의 非당뇨 비만 환자를 무작위로 나누어 매일 400mg의 베자피브레이트나 위약을 투여했다.

European Heart Journal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값 6.3년 동안 98명의 환자에서 당뇨병이 발생했다. 위약으로 치료받은 환자 56명과 베자피브레이트로 치료받은 환자 42명에서 당뇨병이 생긴 것이다.

당뇨병 발생까지의 기간은 위약 그룹에 비해 베자피브레이트 그룹에서 유의하게 길었다. 다변량 분석에서 베자피브레이트 치료는 새로운 당뇨병의 위험 감소를 독립적으로 예견하는 요인으로서, 그 위험비(hazard ratio)가 0.59였다.

세계적으로 유행병의 차원에 도달한 비만은 분명히 대사증후군 및 제2형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고 테넨바움 박사팀은 강조했다.

테넨바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베자피브레이트가 다른 약제보다 훨씬 더 크게 제2형 당뇨병의 발생률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더욱이 베자피브레이트는 당뇨병 발생 시기를 약 2년 정도 늦추었다"고 밝혔다.

또 테넨바움 박사는 "논리적으로 볼 때 베자피브레이트와 ACE억제제, 스타틴 제제, 메토포르민 등의 다른 약제를 병합할 때 훨씬 나은 결과가 나타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베자피브레이트는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을 올리는 효과를 가진 PPAR(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s)의 非선택적 활성약제로, 지방산의 전신 이용률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민감도를 향상시킨다.

비만,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병을 가진 환자에서 동맥경화성 이상지질혈증의 관리는 LDL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중성지방과 HDL콜레스테롤에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이번 연구가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테넨바움 박사는 결론졌다.

Euro Heart J 2005;26:2032-20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