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의료 행위를 위한 공간이다. 의료진들이 환자들의 질병을 치료하기에 효율적인 공간이면서 동시에 환자들에게도 편안함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일반 건축물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정밀해야 하며, 환자들의 장기적 입원을 고려해 심리적 안정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

병원경영에 있어서도 병원건축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초기 병원건축을 위한 투자규모가 상당히 크고, 이와 더불어 관리운영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병원건물은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도 관리운영비도 일반 건축물에 비해 높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구조로 기획해야 병원관리운영 원가를 줄일 수 있고 경영도 유리하게 할 수 있다.

최근 병원건축은 환자 중심적 병원의 개념이 대세이다. 환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진료기능을 센터화시키고 있다. 환자와 보호자들의 이동을 고려한 동선체계를 구성한다. 친절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를 선호하며 병원느낌이 들지 않는 병원으로 꾸미고 있다.

아울러 자연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병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일조량, 통풍, 조망권을 고려한 남향 건물을 선호하며 실내 공조시스템도 청정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자연을 실내로 유입해 환자들이 최대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치유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첨단 의료시스템을 갖춘 건물을 추구한다. 첨단 의료장비와 기기는 물론이고 통신정보시스템, 첨단 관제시스템, 사무자동화시스템, 첨단유비쿼터스 시스템, 첨단 물류시스템 등을 연계한 종합적인 병원경영관리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경제성과 타당성 분석 후 선정해 적절하고 효용성이 높은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사람의 안전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 시설안전을 생각하고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 예상 가능한 모든 안전사고에 대한 완벽한 대비책과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한다.

병원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예상 계획부지를 선정하고, 그 부지에 대한 투자분석을 하고 매입하는 과정이 있다. 여러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확한 입지분석과 수요분석이 필수적이다. 계획부지가 정해지면 계획부지를 중심으로 입지와 부지조건, 환경조건과 수요조건을 분석해 건축기획을 준비한다.

병원건축기획의 과정을 살펴보면, 각종 자료조사→분석·검토→기본계획·개념구축→기본설계의 단계에 따라 진행된다. 병원건축기획의 업무는 한 번의 절차를 한번 진행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식이 아니라 기본 과정을 진행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나 재조사가 필요한 경우가 수시로 발생하기 때문에 진행 중에 다시 이전 단계로 돌아가서 필요한 자료를 재검토 또는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병원이 다양화되고 대형화되어가면서 병원건축이 복잡해졌다. 병원장만의 판단으로는 병원건축기획이 어려워,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획주체가 필요하게 됐다. 병원의 규모가 커질수록 병원건축기획이 더 중요해지고 그 구성원을 분야별로 전문화시켜 많은 인원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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