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외과 한덕종 교수 개가

생체 췌장이식술이 국내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을 거뒀다.

울산의대 외과 한덕종 교수는 극심한 당뇨병을 앓고 있던 김모씨(여ㆍ22세)에게 그녀의 어머니 박모씨(여ㆍ46세)의 췌장 일부를 떼어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 교수가 시행한 생체 췌장이식수술은 기증자인 어머니 박씨의 췌장 중 약 절반 정도를 환자인 김씨의 방광에 붙여 그로부터 인슐린이 분비되도록 하는 최첨단 당뇨병 완치 수술법이다.

한 교수가 국내 처음으로 생체 췌장이식수술을 성공함에 따라 지금까지 뇌사자에게만 의존하던 췌장이식술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게 됐다.

생체 췌장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김씨는 수술 전 당뇨 수치가 424mg/dl로 정상인의 70~120mg/dl보다 약 6배 정도 높았으나 생체 췌장이식수술 이후 약 보름이 지난 현재(8월 29일 수술) 완전 정상 수치인 120mg/dl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김씨는 수술 후 당뇨병을 조절하기 위한 인슐린 자가 주사와 인슐린 펌프 등 보조요법 일체를 끊고 정상생활을 시작했다.

김씨는 췌장이식수술 전에 이같이 높은 당뇨 수치로 인해 13살 때 이미 인슐린을 체외에서 공급해주는 인슐린 펌프를 착용해야 했고 또 어린 나이에 매일 같이 스스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

이처럼 당뇨병과의 전쟁으로 젊은 시절을 다 보내다시피 함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최근에는 당뇨병의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에 걸려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급기야 백내장 등 시력저하 현상까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급격하게 당뇨병의 합병증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김씨는 이번 생체 췌장이식술을 받지 않았더라면 온갖 당뇨 합병증이 추가로 발생하게 돼 삶의 질은 고사하고 생명의 위협에 직면하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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