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처방한 한약에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는 중금속 수은(Hg)이 다량 검출됐고 마약, 항히스타민제 등도 다량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범의료 한방대책위원회 장동익(대한내과의사회 회장) 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료기관 내원환자 또는 의료기관 등으로부터 의뢰받아 분석한 한약 성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범의료 한방대책위원회가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분석한 한약 성분분석 결과에 따르면 의뢰받은 한약 60건 중 56.7%에 해당하는 34건에서 수은(Hg)이 다량 검출됐다.

특히 수은이 검출된 한약 중에는 최고 35.95mg/kg까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60건 중 23.3%에 해당하는 14건에서 한약 자체에 들어 있을 수 없는 마약, 뇌신경흥분제, 항히스타민제, 위기능촉진제, 신경안정제, 혈압강하제, 항진균제 등 다양한 성분이 한약 조제과정에서 혼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범대위의 한약 성분분석 결과에 따르면 뇌신경흥분제인 amphetamine이 들어있는 한약은 5건, 마약성분인 bisnortilidate가 들어있는 한약은 1건, 항히스타민제인 diphenhydramine, n-desmethyl이 들어있는 한약은 1건, 위기능촉진제인 domperidone이 들어있는 한약은 2건, 신경안정제인 ethchlorvynol이 들어있는 한약은 1건, 혈압강하제인 labetalol이 들어있는 한약은 1건, 항진균제인 ketoconazole이 들어있는 한약은 3건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장동익 위원장은 이번 한약 성분분석 결과에서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있는 중금속 수은를 비롯 마약성분 등이 검출됨에 따라 한약에 대한 국민들의 경각심을 불어넣기 위해 "한약내용 알고 싶나요?-한약 성분 중 중금속*농약*스테로이드 홀몬 진통제 및 항생제 등이 섞여 있나 알고 싶은 분은 주치의사에게 복용중인 한약(첩약, 한약 및 연고)을 갖고 오싶시오!"포스터를 제작, 전국 병의원 대기실에 부착키로 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성분분석을 의뢰받은 한약을 건당 30만원씩 주고 중금속 분서기관인 랩프론티어 및 인하대 등 대학에 성분분석을 의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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