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원협회는 회원투표로 ‘3월 24일 총파업 돌입’ 투쟁이 유보됐으나, 파업투쟁의 열망이 식어서는 안된다며, 언제라도 투쟁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수 있는 상시투쟁체를 건설할 것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에 제안했다.

협회는 이번 투표에서 협상안은 만족하지 못하나 현실적인 투쟁역량 등을 고려하여 파업철회 안에 투표한 회원도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또한 투표회원의 38%에 이르는 15,598명의 회원들이 선택한 파업지속이라는 의견 역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전회원 투표시스템을 통해 민의를 수렴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점, 이전 투쟁에 비해 국민들의 반대가 심하지 않았다는 점, 참여가 불투명했던 전공의들의 참여가 있었다는 점, 의사들이 원하는 의제로 정부와 협상을 했다는 점 등은 투쟁의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전 직역과 지역을 아우르는 투쟁체를 구성하지 못했다는 점, 회장의 독단적 회무에 의해 투쟁 조직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다는 점, 시/도의사회장들을 비롯한 의료계 지도자들이 투쟁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았다는 점, 이로 인해 조직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회원의 개인적 판단에 의해 파업을 실행했다는 점, 그리고 투쟁에 참여한 일부 회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이번 투쟁에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번 투쟁의 공과를 철저하게 분석하여 잘된 점은 강화하고 잘못된 점은 보완하여 전 의료계가 똘똘 뭉쳐 또 다른 투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의협 대의원회에 상시투쟁체 건설을 제안했다.

전 직역과 전 지역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범의료계 투쟁체 건설을 통해, 언제라도 투쟁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비록 만족스럽지 못한 협상안이지만, 정부가 제대로 실행하는지 철저히 감시하고 만약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즉시 투쟁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