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이하 COPD) 환자 관리의 질 향상과 요양급여 적정성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5월 진료분부터 전국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COPD 적정성 평가를 처음으로 시행한다.

COPD 평가 대상기관은 COPD를 ‘주 상병’ 또는 ‘제1 부상병’으로 외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모든 요양기관이며, 평가기간은 2014년 5월부터 2015년 4월 진료분이다.

평가기준은 평가지표 3개와 모니터링 지표 3개,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시행률, 지속방문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 비율 등이다. 모니터링 지표는 COPD로 인한 입원 경험 환자 비율, COPD로 인한 응급실 방문 경험 환자 비율, 호흡기계 질환 중 COPD 또는 천식 상병 점유율 등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시행한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40세 이상의 COPD 유병률은 14.6%이고, 65세 이상은 30.2%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한, 2012년 COPD로 진료를 받고 있는 건강보험 환자는 26만명, 진료비는 1,035억원에 달하며, 흡연 및 대기오염 등의 환경변화 및 노령인구의 증가로 COPD 환자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COPD란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에 의한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기류 제한을 점진적으로 진행시킴으로써 폐 기능 저하와 호흡곤란을 유발케 하는 만성질환이다.

COPD가 의심되는 경우, 진료를 통한 질환의 조기발견과 적절한 약물 치료, 금연, 지속적인 외래 방문 등 적극적인 환자 관리가 매우 중요하며, 이는
질병 진행을 예방하고 급성 악화의 가능성을 줄이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번 COPD 1차 평가는 제반환경을 고려하여 청구명세서로 분석 가능한 지표를 중심으로 진행하며, 평가주기는 1년 단위로 매년 시행할 예정이다.

평가결과는 요양기관에 안내하여 요양기관 스스로 의료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국민에게는 진료를 잘하는 요양기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심평원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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