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주범인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발병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년 여성의 발병율도 늘어나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보건복지부로 부터 심장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은 부천 세종병원(원장 박영관)이 지난 5년간 응급실을 통해 입원한 전체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급성심근경색증의 발병연령이 계속 낮아져 지난해 최초로 50대(59.8세)로 떨어지는 등 70대 이상 환자는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50대 이하 남성과 여성 환자의 비율이 세 배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내과 최락경 과장팀이 최근 5년간 병원에 실려 온 급성심근경색 전체 환자 1400명(여 482명, 남 918명)을 분석해 본 결과, 평균 발병시기가 5년 전(1999년) 65.3세에서 지난 해(2004년) 59.8세로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발병연령은 남성 4.5세, 여성 7.6세 감소로 나타나 여성의 감소 폭이 훨씬 컸다. 또한 50대 이하 중년 환자도 5년 전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이하 중년층의 급성심근경색은 5년 전 165명 중 53명(32.1%)에서 지난 해 337명 중 162명(48.1%)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몇 년 새 50대 이하 여성 환자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50대 이하 여성 환자는 1999년 51명 중 5명(9.8%)에 불과했으나 2004년 116명 중 37명(31.9%)으로 세배 이상 증가했으며 평균 연령도 72.5세에서 64.9세로 크게 낮아졌다.


50대 이하 남성 환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5년 전 114명 중 48명(42.1%)에서 221명 중 125명(56.6%)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발병 평균연령도 62.1세에서 57.6세로 4.5세 감소했다. 70대 이상 노인환자의 비율은 여성과 남성 모두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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