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오후 4시 서초구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전국 시*군*구의사회 대표자 궐기대회"는 실패한 의약분업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비합리적인 약대 6년제를 저지하겠다는 의료계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16일 궐기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의료계 대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김회장은 의사 양성기간도 4년이며, 의사는 인간을 치료할 수 있는 덕, 도덕성과 윤리성, 철학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소양을 갖추기 위해 의예과 2년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약사는 약이라는 물질을 다루는 직업이므로 4년의 교육기간이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약계에서는 공부를 더 해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데 왜 의료계에서 반대하느냐고 주장하고 있으나 약사의 실력향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또 약대 학제가 6년으로 연장될 경우 약사회가 의도한 대로 사회적 지위는 높아질지 모르지만 교육비가 크게 증가하는 등 국민에게 득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김회장은 미국이나 영국 등에서는 조제라는 단어는 없고, 국내외 제약사에서도 완제품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조제라는 의미는 이미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최근 교육부 방문시 "교육부장관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 시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문제는 교육부가 복지부로 다시 넘겨 원점에서부터 공정하게 다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약분업 시행 5년이 지났으나 약사의 불법 임의조제는 그대로 나타나고 있어 의사의 조제*투약권만 뺏어 약사에게 준 엉터리 제도로 전락했습니다. 따라서 의약분업 시행 5년을 맞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하여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김회장은 복지부내에 의약분업 재평가 및 발전위원회를 설치하고 의협 등 의료단체에 2명의 위촉을 추천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평가를 받아야 할 복지부내에 위원회를 설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 거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재정 회장은 오는 16일 궐기대회에 많은 의료계 지도자들이 참석, 약대 6년제 추진음모를 분쇄해 나가자고 강력 촉구했다.

의협은 이번 궐기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시*군*구 의사회 임원 명단을 언론에 공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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