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종(가톨릭의대 졸) 울산시의사회장이 20일, 제37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의협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전문가단체라는 의협의 위상은 날로 쇠퇴하여 의사의 권위와 명예, 자존심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며, 회원의 권익과 의협의 위상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10여년 전 의사들의 저항을 탄압하며, 의약분업을 강행했던 정부가 이제는 온갖 통계적 교란과 언론플레이, 어용학자들을 동원하여 집요하게 보험재정 적자를 의사들 호주머니를 털어 메워가고 있음에도, 의료계는 내부적으로 분열과 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외부적으로 각종 악법과 규제에 갇혀 신음하는 신세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또 대다수 회원들의 뜻에 반하여 정부안을 수용하는 집행부는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회장 1인이 독점적 권한 행사를 하고, 시도의사회가 의협회장과 집행부의 잘못된 결정을 단순히 집행하는 하부 수행조직으로 전락되고, 직역과 지역, 소수회원들의 의견이 소외된다면 의협 중심의 단결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현 집행부는 이익단체로서의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의료제도의 왜곡과 의료환경의 열악함은 끝이 보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의료계가 근본적으로 학연과 지연의 벽을 깨지 못한다면 이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이룰 수 없다며, 의사가 의사답게 하고, 의협이 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부갈등을 종식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투쟁능력을 가진 집행부만이 정부로부터 실리와 명분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회원들이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어 지난 12년간 있어 왔던 내부적 갈등을 발전과 변화의 과정으로 위안 삼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다며, 전 의료계의 화합을 도모하고, 회원들의 권익수호와 의협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기 위해 의협회장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최덕종 울산의사회장의 제37대 의협회장 출마 선언은 주수호 전 의협회장, 나 현 서울시의사회장, 윤창겸 경기도의사회장에 이어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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