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 조사,중소병원 병상수 처음으로 종합병원 추월

우리나라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은 모두 1,193개로 2004년 4월의 1,082개 보다 10.25%(111군데)가 증가했다.

또 총 병상수는 1년사이 225, 601베드에서 237,533베드로 5.28%(11,932베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병협(회장 유태전)이 발행한 ‘2005 전국 병원명부’에 따르면 전체 병원 가운데 종합병원은 1년전인 2004년 4월 277개(113,613병상)에서 올 4월 286개(116,065병상)로, 병원급은 같은 기간 805개에서 907개로 102곳이 늘어 모두 121,468병상(9,480병상 증가)으로 종합병원 전체병상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단지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신축한 새세브란스병원과 6월부터 환자진료에 들어가는 동국대 일산병원, 신축중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과 건국대서울병원 등의 병상수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결과 지난 한해동안 전체 1196개 병원(연말기준) 가운데 88병원이 도산, 7.4%의 도산율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병원급 의료기관의 도산율은 9.2%로 나타났으며 특히 100병상급 병원의 도산율은 15.8%나 됨으로서 중소형병원의 경영난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 병원계 전체적으로는 상당수효의 병원들이 경영난으로 도산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처음으로 연간 신설병원 수효가 100개를 돌파하는 기현상을 보였다.

이 같이 병원신설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병협은 “약 7만여명에 달하는 전체의사 가운데 단 0.15%정도만 1년 사이에 병원을 개원해도 산술적으로 100여개 병원이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병협은 따라서 부도난 병원 수 보다 신설병원이 많으면 병원수는 증가하는 것이며, 전문의가 경영여건이 어렵다고 병원이나 의원 개원 외에 다른 직업을 택할 수 없기 때문이지 병원경영이 호전되어서 신규오픈이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전국병원 현황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172개 병원(종합병원63)에 41,600병상으로 전국 병상의 17.51%를 차지했으며 경기는 204개 병원 36,243병상으로 15,25%, 인천은 42개 병원 8,647병상으로 3.64%로 수도권 병상점유율이 36.4%에 달했다.

1년간 병원수 증감은 시도별로 경기가 204개로 21개가 늘었으며 △경북 76(+12) △전남 79(+11) △충남 52(+9) △충북 38(+8) △대전 40(+8)△대구 77(+8) △부산 109(+9)인데 비해 강원도는 43개로 변동이 없었고 인천, 울산 제주는 각각 1군데씩 늘었으며 서울은 2군데만 늘었다.

설립구분별로는 의료법인과 개인병원 607개, 의료법인 309개를 비롯 국립 및 시립 각 14개, 도립 9, 지방공사 35, 특수법인 33, 학교법인 75, 사단법인 3, 재단법인 50, 사회복지법인 28, 회사법인 1개를 기록했다.

병상규모별로는 1000병상 이상이 12개 17,190베드였으며 △900~999병상 10개 9,386베드 △800~899병상 12개 9,912베드 △700~799병상 19개 14,063베드 △600~699병상 22개 13,894베드 △500~599병상 38개 20,536베드로 500병상 이상 113개 병원(병원수로는 9.47%)이 전체병상의 35.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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