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중국병원 "1년 만에 중국 최고 브랜드파워 구축"
성형외과·종합검진 분야 최고급병원…손익분기점(B/P) 이르러

국내 처음으로 중국 정부로부터 정식 허가를 받아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 자오양구에 문을 연 SK아이캉병원이 중국 진출 1년 만에 손익분기점(B/P)에 도달하는 한편, 성형외과 및 건강검진 분야에서 중국 최고급 병원이라는 브랜드파워를 구축했다.

SK그룹은 24일 중국 SK아이캉병원은 개원 1년 만에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한국식 성형을 받으려는 중국인 고객들이 몰려들면서 성형외과 분야에서 베이징 최고급병원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아이캉병원은 연건평 1300평 병동에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소아과 등 10개과와 20여명의 한국인 의료진이 근무하는 한중합작 병원기업 1호로서 SK차이나가 중국의 위생부 국제교류합작센터와 예치과, 새빛안과, 초이스피부과, 탑성형외과, 유니언이비인후과 등 한국전문병원과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한 뷰티전문병원이다.

SK그룹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1년동안 5000명 이상의 고소득층 중국인을 회원으로 확보했으며, 총 진료회수도 2만건을 넘어섰으며 성형외과 환자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관련 김계현 진료부장은 "개원 1년만에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성형외과와 종합검진 분야에서는 베이징에서 가장 고급병원이라는 확고한 브랜드파워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SK아이캉병원의 중국인 고객비중은 성형외과의 경우 80%에 달하고 있으며, 건강검진은 70%, 피부과는 50% 수준에 달한다. 이는 20∼30% 수준에 머물고 있는 다른 외국계 병원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현지 일반 국영병원의 수십배에 달하는 고가의 진료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성공적인 현지화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는 게 SK그룹측의 설명이다.

한편 베이징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01년 1442억원 정도였던 베이징 고급의료서비스 시장은 2006년 3250억원대로 커지는 등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SK아이캉병원은 최근 중국인 의사들이 진료하는 중의센터를 개소한데 이어 주치의, 고급건강관리계획 등 건강관리분야로의 사업영역 확대와 상하이 항조우 등 중국 대도시 분원 설립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상국 SK투자유한공사 총경리는 "SK아이캉병원의 성공적 런칭은 한국 전문병원들과 대기업의 동반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