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국내 사망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암에 의한 사망자 수는 여전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공성진 의원(한나라당)이 국회입법조사처로부터 분석의뢰한 ‘국내주요 사망자별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규모는 520.2명에서 497.3명으로 4.4% 하락했지만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10만명당 114.2명에서 140.5명으로 늘어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의 증가폭이 가장 컸고(22.0명→30.0명, 증가율 36.6%), 그 다음으로 대장암(7.8명→14.3명, 증가율 82.9%), 간암(20.5명→22.6명, 증가율 10.3%)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 기준 성별비교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암으로 사망하는 환자는 많았지만(남성 178.3명, 여성 106.7명), 10년 전과 비교하면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자의 증가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남성 21.0% 증가, 여성 27.0% 증가)

연령별 사망원인 순위에서는 10대~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돼, 암에 대한 심각성에 더욱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공성진 의원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구 전체의 사망률이 감소하는 등 국민의 삶의 질은 점차 윤택해지고 있지만, 서구화된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유발되는 특정질병이 사망원인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은 되짚어봐야 할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공 의원은 또 “이런 현상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암에 의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도록 국민전체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이뤄질 수 있는 사회의 환경조성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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