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의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에프40mg이 EU(유럽 연합) 시장에 진출한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代表 : 신승권)은 13일 터키 데바社 (DEVA Holdings Ltd./ C.E.O : 바지프 톱쿠 Dr. Vasif Topcu)와 자사의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의 EU현지 판매 계약을 맺고 이를 위한 선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혈액순환 개선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은행잎 혈액순환개선제는 독일 슈바베社, 프랑스 입센社 등이 개발에 성공, 지난 80년 대에 이미 EU지역 전체 의약품 중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는 5,000억원 규모의 현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초기 개발사들의 우수한 제품력과 브랜드에 의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 때문에 충분한 시장 규모에도 불구, 그동안 EU시장은 후발 브랜드가 진출하기 어려운 곳으로 인식되어 온 것이 현실이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구매 특성도 브랜드 파워가 낮은 신생 후발 브랜드의 진출에 걸림돌이었다는 점에서 "자체 브랜드" 그대로 진출하는 이번 기넥신의 글로벌 마케팅은 우리 브랜드의 우수성을 해외에서도 인정 받은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독일 보사부(BfArM) 심사를 통과하고 독일, 영국 등 EU 여러 나라에 성공적으로 수출한 바 있는 SK케미칼의 기술력도 이번 기넥신의 EU 진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이번 1차 선적으로 SK케미칼은 540,000 US달러(원화 5억원 / 기준 환율1,080원 적용)의 수출 실적을 예상하고 있으며 고용량인 기넥신 에프 80mg가 수출되는 금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SK케미칼 생명과학부문의 신승권 대표는 "이번 수출은 원조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제들이 지배하고 있던 EU시장을 공략한 최초의 사례"로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과당경쟁에서 탈피, 세계 유수의다국적 제약기업들과 대등한 위치를 점하는 글로벌 마케팅의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노대통령의 독일-터키 순방에 동행 중인 SK 최태원 회장도 오는15일 터키 정보통신부 장관 예방에 이어 16일 한-터키 경제협력위원회 합동회의와 양국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기넥신의 터키 진출이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기넥신이 진출하는 터키는 지리적, 종교적, 문화적으로 중동 국가들과 밀접하여 이들 국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도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기넥신은 지난 1998년부터 사우디 아라비아에 수출되고 있다.)

1958년 설립된 데바 社는 터키 최초로 테트라사이클린계(Tetracycline) 항생제를 생산/판매한 전문 제약회사로 터키를 비롯, EU 전 지역 네트워크를 통한 강력한 의약품 마케팅력을 보유하고 있는 터키 5위 제약회사이다.

최근 들어 더욱 활발해 지고 있는 SK케미칼의 글로벌 마케팅은 외국 제약회사의 진입과 국내사들의 과잉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 국내 제약업계 상황에서 "브랜드 우위를 바탕으로 선진국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 사진 설명 : 좌-국내 시판용 기넥신 에프40mg, 우-터키 수출용 기넥신 에프40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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