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결식아동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는 공부방에 민간 의료봉사단이 파견됐다.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 의료봉사팀은 6일 오전 10시 성남시 중원구청 대회의실에서 ‘공부방 어린이 건강지킴이’ 발대식을 갖고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에 대한 본격적인 무료 건강검진 사업과 환경개선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공부방 어린이 무료 건강검진 사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인 성남 지역 공부방 12곳과 서울 2곳, 인천 3곳, 부천 3곳 등 총 20개 공부방을 대상으로 5백여 명의 결식아동들의 건강을 책임지게 된다.

6일 성남동 공부방(성남시 성남동 4367번지) 어린이 20여 명을 시작으로 매월 2~3곳의 공부방을 찾게 되며, 의료진 3~4명과 함께 X-ray, 심전도, 혈액검사 등 특수 검사장비가 장착되어 있는 15톤 대형 순회진료 버스도 동원된다. 특히 건강검진 결과 수술, 정밀검사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서울아산병원으로 이송해 2차 진료도 전액 무료로 해 줄 방침이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은 무료 건강검진 사업과 함께 공부방 환경개선을 통한 건강관리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시설팀 직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 동호회 ‘사랑 보듬이’ 회원들 90여 명이 20곳의 공부방을 찾아 시설물 고장 보수, 전등 기구 교체, 도배 및 장판 교체 등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을 찾아주기 위해 공부방을 개보수해 주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번 공부방 무료 건강검진 사업을 준비한 서울아산병원 사회복지팀 오세복 팀장은 "최근 부실도시락 파문 등으로 저소득층 결식아동들의 건강상태를 염려하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의료봉사 활동을 준비했다"며 "공부방 환경개선을 통해 지속적인 건강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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