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김형규)가 서울의과학연구소(SCL)와 공동으로 최근 5년간 전국적인 A형 간염 항체 유병률 분석한 결과 40대 초반에서 항체보유율 감소현상이 나타났고, A형 간염 환자의 81% 이상이 수도권에서 차지했다.

동 자료는 전국 45,000여 명의 환자 중 급성 간염이 없었던 약 25,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실시해 분석한 자료로써, 대도시와 수도권에서 항체 보유율 감소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40대 초반에서도 항체 보유율 감소 현상이 관찰됐다.

또한 항체 보유율을 연령별로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비교했을 때, 30~34세에서는 29.5%(수도권), 36.7%(비수도권), 35~39세에서는 57.0%, 65.4%, 40~44세에서는 81.1%, 88.9%로 비수도권의 항체보유율이 수도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통계 낸 자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시도별 A형 간염 신고건수는 2008년 서울, 경기, 인천에서 전체의 81.4%, 2009년 81.5%를 차지함으로써,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A형 간염은 주로 20~30대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40세 이상 연령에서도 A형 간염 발생건수가 2005년 73명에서 2009년 1,887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의협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A형 간염 항체를 획득하지 못했던 30대 후반의 연령층이 40대 초반으로 이행하는 현상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관찰되고 있다.”며, “40대 연령대도 A형 간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볼 수 없고, 40대 이후에 A형 간염에 감염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가급적 A형 간염 항체검사 및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작년에 이어 5월 6일자로 <급성 A형 간염 진료 관련 회원 공지사항>을 전회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배포하고, “10/20 예방접종 먼저! 30/40 항체검사 먼저!”라는 캐치프레이즈가 새겨진 A형 간염 홍보물을 병의원에 비치하도록 전국 의료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동 지침에는 A형 간염의 증상, 진단 기준, 연령대별 예방접종 권장사항, 접종방법, 위생수칙, 치료원칙 등의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의협 지향위 A형간염대책TF팀은 지난 3월, “2010, A형 간염 대유행 위험에 대비하여” 공청회를 신장진 의원실과 공동으로 개최하여, 신종플루 사태로 인해 묻혀진 A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예방접종 재원마련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으며, 아울러 지난해 A형 간염으로 투병했던 인기 개그맨 박명수씨를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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