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연구팀, 정책적 관심 촉구

마다가스카르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가운데 1/3 이상이 적어도 하나의 성행위감염증(STD)에 감염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Sexually Transmitted Diseases 3월호에 보고됐다.

덴마크 샤를로텐룬드에 있는 Danish Bilharziasis Laboratory의 페테르 루처 박사는 "마다가스카르 농촌지역(과 사하라사막 이남지역)은 성행위감염 유병률이 아주 높아 도시지역과 마찬가지로 위협적인 HIV 유행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인구의 80%가 거주하는 농촌지역은 도시지역과 똑같은 정도로 정치가와 정책결정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적인 배려를 촉구했다.

루처 박사팀은 마다가스카르 북서부 해안에 위치한 17개 농촌 마을에 거주하는 15-49세 연령의 대상자 643명을 대상으로 성행위감염증을 조사했다. 그와 함께 감염증이 있는 경우 치료를 거쳐 3주째와 6개월째 감염률을 다시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여성의 37.5%와 남성의 26.8%가 임질 또는 클라미디아,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질편모충증, 매독에 감염돼 있었다고 연구팀은 보고했다. 단순포진2형(HSV type 2) 항체도 아주 높은 유병률을 보였는데, 여성의 경우 그 비율이 49%, 남성의 경우 28%였다. 6명의 대상자(1%)는 HIV 항체 양성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위험인자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공통적이었다. 여성의 8%와 남성의 46%는 지난 3개월 동안 다수의 파트너를 상대한 전력이 있다고 말했으며, 콘돔 사용은 여성의 경우 6%, 남성의 경우 16%로 아주 드물었다.

추적조사 기간중 성행위감염증 유병률은 3주째 조사에서 감소됐으나, 6개월째 조사에서는 다시 높아졌다. 그 증가는 15-24세 연령의 여성에서 가장 뚜렷했다.

연구팀은 "마다가스카르 북서 해안 지역에 거주하는 이 대상자들에서 성행위감염증의 유병률은 도시지역 성행위감염증 클리닉에 다니는 선별된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이전에 관찰했던 유병률만큼이나 높았다"고 결론졌다.

또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는 성행위감염증 억제 프로그램의 시행이 이 지역과 다른 해안지역에서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Sex Transm Dis 2005;32:15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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