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양의(洋醫)와 한의(韓醫) 간의 의료분쟁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동서 통합의학 분야의 일본서적을 양ㆍ한의사가 함께 번역해 주목을 받고 있다.

경희의료원 김영설 교수(부속병원 내분비내과), 조기호 교수(한방병원 한방2내과)교수가 번역한 ‘증례로 배우는 동서의학’(군자출판사)은 동양의학의 진수를 난해한 이론보다는 실제적인 증례를 통해 간략하게 설명하여 동양의학의 임상적인 접근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현재 일본의 많은 의과대학에서 표준 교과서로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다.

김영설 교수는 “질병에 동서가 없듯이 질병에 대한 접근 역시 동서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라며 “감히 동양의학 전문서 번역에 참여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 통합의학 시대의 도래에 일조하기 위함”이라고 번역에 참가한 의의를 밝혔다

또한 조기호 교수는 “이제는 환자의 필요(needs)를 만족시키기 위해 의료간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며 “양․한방의 입장에서 각각 해석을 붙이고, 기존의 한자중심의 어려운 한의학서적과 달리 완전히 새롭게 한글위주로 펴냈다.”고 덧붙였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의학 요점과 70여 임상사례에 대한 △진찰소견 △치료경과 △고찰 △임상메모 등이 간결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어 동양의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고 기존의 의사들이 한의를 이해하는데 많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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