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가을철 천식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식환자의 8월 대비 9월 발생인원은 2006년과 2007년 1.5배, 2008년 1.4배로 가을철이 되면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0~9세가 전체의 41.7%, 65세 이상이 14.6%을 차지해 소아천식이 노인천식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가을철 소아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천식과 관련해 중앙대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의 도움말로 그 예방법과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천식은 기도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쌕쌕거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특히 밤이나 새벽에 악화되는 기침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하는데 질환의 초기에는 치료를 받으면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나, 더 진행하면 “기도 개형”의 현상이 발생하여 치료를 해도 회복되지 않게 된다.

소아천식의 특징을 보면 어린이의 경우 호흡기나 점막의 발달이 미숙하여 알레르기 질환의 빈도가 비교적 높은 경향을 보인다. 특히 기도의 근육 발달이 미숙해서 약간의 자극에도 심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3세 미만의 아이들은 다른 질환에 의해서도 천식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진단이 어렵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뚜렷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천식의 진단방법은 아이의 병력과 진찰을 통해 특징적인 증상들이 반복해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확인해야 한다.

5세 이상의 협조가 잘 되는 어린이들에서는 병원에서 폐기능 검사와 기관지 유발 검사가 가능하며, 혈액 검사와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용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는 “아이를 천식으로부터 예방하기 위해선 주변 환경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고 강조한다.

집안의 집 먼지진드기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항원으로써 가정 내 습도를 40-50%로 맞추고 천소파, 천으로 된 커튼, 침대 매트리스나 카페트, 담요는 없애는 등 집 먼지진드기가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침대 매트리스를 부득이하게 없애지 못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방지용 덮개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불 베개 등의 침구류는 1-2주마다 한번씩 60℃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헤파 필터가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기나 공기청정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필터백이 장착되어 있는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해주고 가구나 집안은 물걸레로 자주 닦아 주어야 한다.

한편 집에서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은 알레르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너무 습한 환경에서는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으며, 가정 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해 주어야 한다. 가정 내 곰팡이가 어디서 서식하는지 확인하여 살진균제로 청소해 주고, 욕실이나 부엌에 환풍기를 사용하고 냉장고, 제습기, 가습기를 살진균제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천식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한 가지는 조절제로 증상 여부에 상관없이 매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이는 기관지의 염증을 줄여 증상 악화를 예방하고 천식을 치료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다.

조절제의 경우는 증상이 없더라도 수 개월간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증상 완화제로 천식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을 때 사용하는 것으로 효과가 바로 나타난다. 하지만 조절제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 완화제만으로 지내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천식 약물은 주로 흡입 약물의 형태로 사용하는데 어린이의 연령에 따라 액체로 된 약제, 혹은 분말 형태의 흡입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 방법을 잘 익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그림과 같이 네불라이저를 사용할 수도 있다. 또한 흡입 약물 사용이 어렵다면 경구약으로 대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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