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중 붉은 반점, 부어오름, 자극 있다면 즉각 중지
친환경 용기화장품 사용하고, 버릴 때는 세척후 건조를
도움말 : 대한피부과의사회


한국소비자원 통계(2008년)에 의하면 화장품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 부작용 사례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화장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이 자신의 피부와 맞지 않았을 때나 변질된 화장품을 사용해서 생긴 피해 사례다.

대한피부과의사회(www.akd.or.kr)는 “화장품 사용 뒤 알레르기, 자극성, 습진 피부염이 생긴 경우는 물론이고 상처가 있는 부위, 피부질환 등이 있는 부위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사용 중 붉은반점이 생기거나 부어오름, 가려움증, 자극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계속 사용하면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사용을 중지하고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시장규모는 4조 3천 6백억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2008년 화장품산업분석보고서’ 2007) 규모로 화장품 시장은 매년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8조 원대라고 볼 때 결코 적지 않은 수준. 이중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화장품 판매나 불분명한 유통경로 등을 통한 국적불명의 화장품 등은 최근 피해 사례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

피부건강을 생각하는 ‘올바른 화장품 사용’과 환경을 생각하는 ‘화장품 잘 버리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자신의 피부상태를 먼저 알자

자신의 피부상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피부상태는 중성, 건성, 지성으로 구분되는데, 피부과에 들러 자신의 피부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는 기름종이를 이용해보자. 건성의 경우 유분량과 수분량의 부족으로 기름이 그다지 묻어 나오지 않는 반면 지성은 과다 피지분비로 피부가 번들거리고 지저분해 보이며 기름종이에 유분이 많이 묻어 나온다. 중성은 피부 당김이나 번들거림이 없는 이상적인 피부이지만 이 역시 계절 변화에 따라 피부변화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자신의 피부타입을 알고 난 뒤에는 화장품 라벨에 붙은 알코올, 유분량 표시 등을 살펴보자.

기초화장품의 경우 일반적으로 알코올 함량 수치가 여성은 5% 미만, 남성은 10% 미만이다. 남성이 지성피부가 많으므로 알코올 함량도 높다. 지성피부인 경우 알코올이 5% 이상 함유된 제품이좋다. 로션의 경우 대부분 라벨에 유분량이 표시되어 있다. 이때 유분량이3-8%라면 화장수에 가까운 로션으로 지성용이다. 20%가 넘으면 건성피부에 알맞다.

▲화장품 사용기한과 보관요령을 알자

화장품 유통기한은 6개월에서 길게는 3년이다. 비타민이나 레티놀, 엔자임(효소) 등 산화되기 쉬운 성분의 함유여부에 따라 유통기한이 결정된다. 대체로 비타민과 같은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과 천연방부제가 들어간 유기농 화장품의 유통기한이 짧고, 산도가 낮거나 기능성 성분이 없는 클렌저 등의 제품은 비교적 유통기한이 긴 편이다. 물론 개봉 후엔 사용기간이 1/3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화장품은 개봉하는 그 순간부터 오염되기 시작한다. 우리가 많이 쓰는 스킨, 로션, 크림, 에센스 등의 액체 제품은 물과 오일이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개봉 후 6개월 이상이 지나게 되면 물과 기름이 분리되어 층이 생기거나,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 작용이 일어나 갈색계통으로 변색된다. 또 손이 자주 타는 화장품은 손의 균이 옮겨져 변질이 쉽게 일어날 수 있고, 사용이 뜸한 화장품은 용액 중에 물보다 무거운 성분끼리 엉겨 붙어 침전물이 생기고, 직사광선에 6개월 이상 노출된 화장품은 적외선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쉰 냄새나 매캐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최근 들어 부쩍 사용률이 높아진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하루에 두세 번 자주 바르기 때문에 산화가 더 쉽게 일어난다. 그래서 개봉한 지 일년이 넘은 자외선차단제는 주요 성분이 산화되어 제 기능을 못한다. 자신이나 가족 중에 피부암, 피부결핵성 홍반 등 특이질환 소유자나 과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은 전문의 상담을 받고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변질된 화장품 피부질환 초래한다

한국소비자원 통계에 의하면 화장품 부작용 피해 사례 중 피부발진, 가려움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증상들의 경우 가정 내에서 응급조치를 취한 뒤증상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오래된 화장품은 사용 과정에서 변질이 일어나 사용시에 피부염을 유발할 우려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유통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미 개봉된 화장품이라면 최고 1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화장품 부작용으로 가장 많은 피부 발진은 오염물질의 피부접촉으로 생긴 피부염으로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좁쌀 같은 붉은 반점 또는 물집이 생긴 것을 말한다. 이 같은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빨간 반점 등이 생긴 경우 빨리 환부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또 증상이 있는 부위를 함부로 긁거나 만지지 말고 차가운 찜질팩 등으로 진정시킨다.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부가 착색될 수 있으니 장기간 방치하지 말고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화장으로 인해 독이 오르면 먼저 화장을 중지해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응급법으로는 생리식염수를 뿌린 거즈를 얹어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 이후 전문의를 찾아 자신의 피부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는다. 피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자가치료는 금물이다. 섣부른 판단으로 자신의 피부와 맞지 않는 피부연고제를 바르다 고질적인 피부질환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적지 않다.

▲환경을 생각하는 화장품 잘 버리기!

화장품의 오일 성분은 토양과 하천으로 흘러들어갔을 경우 쉽게 분해가 되지 않기 때문에 토양오염과 생태계 파괴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화장품의 방부제, 계면활성제 성분 등도 환경에 치명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화장품을 버릴 때는 화장품 용기를 폼클린저 거품 등으로 깨끗이 씻은 뒤 건조시켜 버리는 것이 요령이다. 색소와 방부제, 인산, 형광증백제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성분이 자연으로 유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

고압가스를 사용하는 에어로솔 제품(무스, 면도크림 등)은 사용 후 가스가 없는지를 확인한 뒤 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프레온 가스가 유출되어 오존층 파괴 및 지구온난화의 주범이 된다.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에 함유된 프탈레이트라는 성분은 독성이 있어 몇 년 전 국내 환경단체에서 퇴치캠페인을 벌인 바도 있다.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용기제품을 사용해야 하고, 사용 후에 아무데나 버리면 환경오염이 되므로 꼭 분리수거를 통해 버려야 한다. 화장품을 살 때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인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2007년부터 화장품도 분리수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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