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仁濟大學校, 白病院 家族 여러분,
2009 己丑年 소띠해의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2009년은 우리 白病院 개원 77주년, 仁濟大學校 개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1979년 仁濟醫科大學 현판식을 올린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仁濟大學校가 개교 30주년을 맞이하다니 벅찬 감동을 금할 길 없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학교와 병원을 위해 헌신해주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개교 30주년을 계기로 우리 仁濟大學校가 日就月將하여 ‘民族의 大學’, ‘世界의 大學’으로 비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仁濟大學校, 白病院 家族 여러분,
새해 아침에 저는 우리나라가 한단계 성숙한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해결되어야 할 세가지 사항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첫 번째가 의료와 교육 분야에 자율성을 허용하여 우리나라 의료와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분야에서 시장 원리와 자유경쟁이 적용되고 있지만, 유독 우리들의 생명과 미래와 직결된 의료, 교육 분야에서는 통제가 심해 더 발전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의료 분야를 생각하면 공적 부문에서는 현재와 같이 국민의료보험을 통한 의료 시혜 범위의 확대나 민간 부문에서 하기 힘든 전염병 관리 등을 담당해야 할 것입니다. 반면 민간 부문에는 私保險과 같은 자유의료를 허용하고 또 의료 산업화를 추진하면, 의료 서비스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의료 수준도 높아질 것이며 앞으로 의료 수출을 통해 국가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에서는 初․中․高校의 의무교육을 충실히 운영하는 등 國民의 기본적인 교육을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반면 특수 목적을 위한 初․中․高校의 설립을 전면 허용하고 大學에는 학생 선발이나 교육에 완전한 자율성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만 학생들의 선택폭도 넓어지고, 또 경쟁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전체적인 교육 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두 번째는 환경입니다. 환경은 우리들만이 아니라 우리들의 후손들이 더불어 살아야 할 것이기에 이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항입니다. 앞으로는 환경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고, 우리 仁濟大學校 白病院이 실천해온 ‘낙동강살리기 환경정화운동’이나 ‘잔반 줄이기 운동’과 같이 적극적으로 보호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은 우리 民族의 염원인 統一입니다. 저는 우리나라가 南北으로 분단된 상태로는 결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南北이 60년 이상 분단되어 이질성이 문제라고 언급하시지만, 우리나라는 수천년 동안 국토도 하나, 말도 하나인 한 民族이었습니다. 따라서 南北문제는 6자회담과 같은 논의를 통하여 해결 될 수 있고, 우리들이 수동적인 방관자가 아니라 능동적인 주체로서 논의에 참가한다면 그만큼 統一은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仁濟大學校, 白病院 家族 여러분,
多事多難했던 2008년도 저물고 새해가 되었습니다. 우리 仁濟大學校도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가운데 여러 가지 희망적인 일들이 있었습니다. 우리 仁濟大學校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인력 양성대학 전국 4위로 선정되었으며, 또 지난 2004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발표된 이래 5년 연속 취업 최우수교로 선발되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仁濟大學校는 명실공히 名門私學, 就業名門으로서 입지를 굳히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仁濟大學校, 白病院 家族 여러분,
仁濟大學校가 이렇게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仁濟大學校의 모체가 되는 白病院의 ‘참 仁術로 세상을 구한다’는 ‘仁術濟世’의 창립정신과 이를 계승한 ‘어짊과 덕으로 세상을 구한다’는 ‘仁德濟世’의 建學理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숭고한 이념은 우리 대학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요, 면면히 흐르는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이러한 이념을 원칙으로, 우리 仁濟大學校는 ‘正直․誠實․勤勉’의 校訓과 교육목표인 ‘自然保護․生命尊重․人間사랑’을 지난 30년간 꾸준히 실천해 왔기 때문에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仁濟大學校, 白病院 家族 여러분,
앞으로 우리 대학이 지향하는 ‘民族의 大學’, ‘世界의 大學’으로 비상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실천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그럴 경우에만 우리에게 닥칠 모든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전통이 깃든 名門私學으로 仁濟大學校의 황금기를 구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우리 仁濟大學校와 白病院의 저력과 열정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원칙과 실천을 존중하며 노력한다면 분명 우리의 목표인 ‘民族의 大學’, ‘世界의 大學’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이사장으로서 私心없는 ‘正道經營’, ‘透明經營’, ‘效率經營’의 원칙을 지키면서 학교와 병원의 발전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번 학교와 병원에서 그동안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않은 모든 仁濟 家族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2009. 1.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