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2009년, 기축(己丑)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해에도 여러분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2008년은 우리병원이 의료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다진 한 해였습니다. 새 병원 개원을 통하여 최첨단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됨으로써, 서울대학교병원의 우수한 의료진의 역량이 충분히 발휘되는 그야말로 최상의 의료가 실현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즈음하여 우리가 일구어 낸 의료기관평가 전 부문 A등급 획득, 응급의료센터 5회 연속 A등급 선정, 뇌졸중환자 진료적정성 평가 A등급 선정 그리고 장기이식의료기관 지정 등은 앞으로 우리가 보여 줄 의료의 질을 상징하는 귀한 성과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관절척추, 심혈관, 뇌졸중 전문센터의 성공적인 개소를 통하여 의료의 질을 높였을 뿐 아니라, 보라매병원 본연의 의무에 충실하기 위하여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을 발족하여 의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하였습니다. 더불어 고객 중심의 홈페이지 개편, 보라매 매거진 창간, 새로운 시그니춰 도입 등 홍보대외협력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인 한 해였습니다.

보라매병원의 2009년 화두는 "새로운 변화", "NEW CHANGE"입니다. 새 출발, 새 희망을 거쳐 지난해 우리는 새 병원에서 새 비전을 가지고 멀리 내다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보라매는 이 비전을 통해 이제 변화하여야 합니다.

친애하는 교직원 여러분!
2009년 올해를 지금까지 준비해왔던 ‘도약의 발판’을 기반으로 ‘최상의 의료를 모든 서울시민에게’라는 비전을 향하여 다음의 다섯 가지 변화를 중심으로 큰 걸음을 내딛는 해로 만듭시다.

첫째, 리모델링 사업에 만전을 기하는 것입니다.
아시아 최고의 시립병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기존 건물의 대대적 리모델링 사업이 3월이면 착공될 것입니다. 더욱 세심한 배려와 감동으로 내원객을 맞이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전산화를 통해 최상의 의료를 실현하겠습니다.
2009년 우리 병원은 디지털 병원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최첨단 의료장비에 전자의무기록 및 고객관리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Full-Digital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진료․교육․연구․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의료정보를 신속하게 산출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진료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입니다.

셋째는 핵심전략과제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 경영개선 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공유된 비전을 바탕으로 마련한 10대 핵심전략과제의 적극적인 추진을 위해, 비전전략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실행전략을 구체화하고 시스템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우리의 역량과 의료 환경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2012년 자립형 경영을 목표로 Master Plan을 수립할 것입니다. 공공성을 제고 하면서 우리 병원 특성에 맞는 경영모델과 운영체계 기준을 마련하여 합리적 조직구조와 적정인력을 산출하고, 동시에 수익창출과 비용절감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경영합리화를 달성하고자 합니다.

넷째는 “먼저 찾아가는 공공의료” 로 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우리는 먼저 찾아가는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지난 해 2월 발족된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가 지난 비전선포식 때 천명하였던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 것입니다. 저소득 당뇨병환자를 위한 사업을 올해는 인근 4개구 보건소로 확대하고, 최첨단 의료장비 버스를 이용한 순회의료봉사도 최대한 늘릴 것입니다. 또한 찾아가는 건강강좌와 숲속의 건강진단행사 그리고 의료지원사업 등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공공병원의 모범적인 모델이 될 것입니다.
더불어 새로운 사업으로 공공병원의 역할 모델이 될 “건강증진병원“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병원을 건강증진의 거점으로 이해하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국내최초로 환자와 보호자, 직원들에 대한 전 방위적 건강증진활동과 환경개선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맞춤형 의료정보를 제공하고, 지역보건주체들과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건강증진의 혁신적인 패러다임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
새 병원 개원 후에 우리 병원 이미지가 지속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아주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이를 위하여 고객접점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체제를 구현해야 합니다. 진료부서는 물론 일반 행정부서에서도 고객이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하여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병원건물이나 장비뿐만 아니라, 고객을 대하는 방식을 비롯하여 모든 것들이 새로워졌다고 칭찬할 정도로 ‘즐거운 변화’를 만들어냅시다.

보라매병원 가족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최상급의 하드웨어라는 한 날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일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운영제도와 프로세스 등 잘 준비된 소프트웨어를 갖추어 다른 하나의 날개를 갖추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의 잠재력을 믿고 있는 서울시, 서울대병원, 나아가 서울시민들에게 ‘Best for Most’의 비전을 향한 열정과 노력으로 보답하는 것입니다.

서울대병원의 높은 의료의 질을 만날 수 있는 병원, 소외된 시민들을 찾아가는 병원, 환자와 의료진과 직원들, 나아가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병원! 그런 멋진 보라매병원을 만들어 봅시다.

다시 한 번 교직원 여러분들과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충만하고 우리 보라매병원의 앞날에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며 신년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년 1월 2일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장 정 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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