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불안을 많이 느끼는 여성은 치명적인 관상동맥심질환(CHD), 특히 급성 심장사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당뇨병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고혈압 등의 위험인자를 고려했을 때 그러한 인과관계는 다소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Circulation 2월 1일자에 보고된 이 연구에 따르면 지금까지 보고들은 공포 불안이 남성에서 심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지금까지 여성에서는 그러한 상관성이 조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Nurses" Health Study에 참여한 여성 7만2,359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모든 대상자들은 1988년 당시 관상동맥심질환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그 후 12년 동안 심장 예후에 대한 추적조사를 받았다.

미국 브리검&위민스 병원의 크리스틴 앨버트 박사팀은 추적조사 기간중 급성 심장사가 97건 발생했으며, 관상동맥심질환이 267건, 非치명적인 심근경색증이 930건이었다고 보고했다.

공포 불안에 대한 표준 검사에서 그 점수가 높아질수록 급성 심장사와 치명적인 관상동맥심질환의 위험이 증가했으나 非치명적인 심근경색은 그렇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더욱이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여성은 가장 낮은 점수를 가진 여성보다 급성 심장사와 치명적 관상동맥심질환을 경험할 위험이 각각 59%, 31% 더 높았다.

고혈압과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을 보정한 최종적인 다변량 분석에서 공포 불안과 급성 심장사 사이의 상관성은 여전히 유지됐다(p = 0.06). 그러나 치명적 관상동맥심질환과의 상관성은 통계적 유의성을 보여주지 못했다(p = 0.12).

앨버트 박사는 "이 연구를 시행한 이유의 하나는 불안 장애, 특히 공포 장애가 여성에서 더 흔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이번에 관찰한 인과관계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여성에서 그러한 장애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치료하는 것이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특히 급성 심장사의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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