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면 세계 성인인구의 1/3에 해당하는 1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고혈압을 앓게 될 것이라고 The Lancet 1월 15일자에 발표된 한 보고서가 예측했다.

지난 2000년에는 약 10억의 인구가 심장병과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예방 가능한 위험인자인 고혈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20년이 지나면 그 수치가 약 60% 증가되고, 그 증례의 3/4가 개발도상국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튤레인대학 보건대학원의 쟝 헤 박사는 "우리는 2025년경에 고혈압을 가진 성인이 15억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혈관질환은 이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의 하나로, 세계적으로 모든 사망 원인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는 처음으로 세계적 규모의 고혈압 부담 정도를 평가했다. 튤레인대학 연구팀은 1980년부터 2002년까지 각 지역 및 각국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를 취합, 현재와 미래의 세계 유병률을 판정했다.

그 결과 2000년에 선진국의 성인 3억3,300만명과 개발도상국의 성인 6억3,900만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개발도상국의 유병률을 평가하고 있는데, 2025년 고혈압이 약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측된 증가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역학 전문가인 헤 박사는 "현재 고혈압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개발도상국에 거주하고 있다. 2025년에는 훨씬 높은 비율의 환자가 개발도상국에 거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은 개발도상국에서 공중보건학적으로 가장 심각한 과제가 될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안은 "고혈압 유병률이 특히 높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부유한 나라의 고혈압 증례는 안정 혹은 감소 추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가난한 나라에서는 그 증례가 증가했는데, 그런 현상은 생활습관이 변화하고 사람들이 더 오래 살게 되었다는 데서 기인한다.

헤 박사팀은 개발도상국들이 감염질환을 가장 중요한 보건 문제로 인식하여 만성 질환에 대한 예방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체중감소와 염분 및 알코올 섭취 감소,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 습관, 운동 증가 등이 고혈압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헤 박사팀은 개발도상국이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범국가적 프로그램을 수립한 부유한 나라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

헤 박사팀은 "우리의 연구는 개발도상국과 세계 기관들의 보건정책 입안자들에게 심각한 경고를 주고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고혈압은 물론 심혈관질환과 같은 고혈압 관련 만성 질환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 바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헤 박사팀의 요구다.

Lancet 2005;365:21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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