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원 교수
이승원 교수

난치성 음성질환인 성대구증에 ‘레이저 성대성형술’의 우수한 장기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승원 이비인후과(갑상선-두경부외과) 교수는 성대구증 환자 30명을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시행 후 추적 조사한 결과, 장기적인 음성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이비인후과 학회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신 호에 게재됐으며 세계 최대 이비인후과학회인 ‘미국이비인후과학회(COSM)’에서 구연 발표됐다.

성대구증은 성대점막이 성대인대나 근육과 들러붙어서, 정상적인 성대진동이 어려워 쉰 목소리를 내는 난치성 음성 질환으로 주로 선천적으로 발생하나 간혹 후천적으로도 발생한다. 환자는 쉰 목소리 때문에 오랜 기간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치료는 성대구증 절제술, 성대주입술, 갑성성형술, 음성치료 등 여러 방법이 시도되고 있으나 손상된 성대고유층을 이들 수술법으로 재생할 수 없어 수술 후 음성 개선 효과가 일정치 않거나 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소견을 보였다.

(좌측) 양측 성대의 점막이 안쪽으로 들러붙은 성대구증 환자의 수술 전 내시경 소견 (우측) 532nm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구증 레이저 성대성형술 시행 직후의 내시경 소견
(좌측) 양측 성대의 점막이 안쪽으로 들러붙은 성대구증 환자의 수술 전 내시경 소견 (우측) 532nm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구증 레이저 성대성형술 시행 직후의 내시경 소견

이승원 교수는 총 6년간의 연구기간 동안 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532nm 레이저를 활용한 성대성형술’ 을 시행 후 추적 관찰했다. 환자의 수술 전 음성 데이터와 비교하여 술 후 1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음성장애지수(VHI), 주관적 음성평가, 객관적 음성평가를 시행했다. 30명 모두 심각한 부작용 없이 대부분 주관적, 객관적 음성지표가 의미 있게 호전됐고 이는 수술 후 1년까지 유지됐다.

이승원 교수는 “이번 연구로 그동안 쉰 목소리로 고통받는 성대구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레이저 성대성형술은 다른 치료 방식과 달리 수술법이 복잡하지 않아 수술 후 안정적인 음성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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