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암 예방의 날을 맞아 21일 오전 10시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홀에서 암 유공자, 암 관련 단체 관계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암 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암 예방 및 암 관리사업 부문 정부 포상 11명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87명 등 총 98명의 유공자가 포상을 받았다.

홍조 근정훈장을 수상한 김동욱 을지대 교수는 지난 31년간의 꾸준한 연구 활동으로 혈액암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통해 비혈연간 및 유전자불일치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국내 최초로 성공했으며, 표적함암제 라도티닙의 국산화로 만성백혈병 환자들의 치료비용을 절감하는 등 환자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비뇨기 종양전문가로서 비뇨기 종양의 치료와 진단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곽철 서울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받았고, 인천성모병원에서 20년간 2,000여 명의 임종자를 돌보고 현재 암 환자 무료 쉼터를 제공하는 마뗄암재단 이사로 활동하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이영숙 수녀가 국민포장을 수여했다.

이외에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백정흠 가천대 교수, 송병주 의정부을지대병원 교수, 정성운 부산대병원장 역시 암 예방 및 국가암관리사업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와 더불어 병원과 지방자치단체 등 소속기관에서 암 예방 및 암 치료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한 김혜리 서울아산병원 교수, 마유정 부산광역시 지방간호주사, 이진수 국립암센터 사무국장, 전성우 칠곡경북대병원 교수, 정해민 국민건강보험공단 실장에게 각각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이날 박민수 제2차관은 기념사를 통해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과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암 예방 실천을 강조했다.

기념식 이후에는 국가암관리 사업담당자의 사기 진작 등을 위해 2024년 국가암관리 사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심사를 통해 우수사례로 선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울산경남지역본부 등 10개 기관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고,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2000년 45.2%에서 2021년 72.1%로 크게 향상됐으며,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높은 생존율은 암 예방 활동, 암진단과 암치료 기술의 발전, 국가암검진 수검률 향상에 따른 조기암 발견 등 국가암관리사업의 결과에 따른 영향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