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다국적기업들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으며 아시아 제약 시장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14일 발행한 이슈 브리핑에서 노보홀딩스가 인도에 사무소를 개소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하며, 인도 시장이 다국적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 홀딩스 카심 쿠타이(Kasim Kutay) 대표가 올해 1월 다보스에서 진행된 블름버그TV 인터뷰에서 밝힌 아시아에 사무소를 추가로 개소한다는 지역이 인도로 결정되었다고 쿠타이 대표가 3월 12일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1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연구시설을 개소했다고 알렸다. BMS의 Christopher Boerner 대표는 인도에서 연구개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이 시설을 개소했고 1500명 이상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까지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는 시설 중 가장 큰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BMS는 현재 인도의 Biocon Group과 협력하여 벵갈루루에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도 법인에서는 암, 혈액질환 및 심장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테스트하기 위한 17개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같은 날, 일본의 1위 제약사인 Takeda는 뎅기열 백신 제조를 위해 인도 백신제조사인 Biolgical 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연간 5000만 도즈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2030년까지 연간 1억 도즈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7일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의 글로벌기업인 밀테니 바이오텍(Miltenyi Biotec)이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우수연구센터(CGT COE)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밀테니 바이오텍은 24개국에 4700명의 직원이 있으며, 미국 FDA에서 950개 이상의 임상시험용 신약(IND) 신청이 밀테니 바이오텍 기술과 플랫폼을 사용해 이뤄졌다. 밀테니 바이오텍은 인도 현지 개발 및 제조를 통해 인도의 학계 및 산업계와 협력하고 CAR-T 치료제 등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지주사인 노보 홀딩스는 현재 코펜하겐, 런던, 샌프란시스코, 보스톤, 싱가포르 및 상하이에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2021년 싱가포르, 2022년 상하이에 사무소를 설립했으며 올해 인도 뭄바이에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다.

쿠타이 대표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5년간 매년 아시아에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는 거대한 인구,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 중산층, 더 많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정부가 있으며, 이들은 점점 더 혁신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보홀딩스는 이미 인도의 사립병원 체인인 Manipal Hospitals와 X-ray, CT 및 초음파와 같은 의료영상 판독 및 해석을 전문으로 하는 Qure.ai에 투자한 바 있으며, 중국에 기반을 둔 4개의 회사와 동남아시아 소재 3개 회사에 투자했다. 한편 노보 홀딩스의 2023년 말 기준 운영 자산은 1490억 유로(1630억 달러)로 전년도 1080억 유로에 비해 410억 유로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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