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의장 이윤수)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실행을 전면 백지화하고, 강압적이고 과도한 법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는 2일, “3월 1일에 강행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김택우 위원장, 박명하 조직위원장 등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지도부에 대한 압수수색과 13명의 전공의 대한 업무개시명령 공시송달을 접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는 비단 의협 비대위원 몇 명에 대한 압수 수색, 전공의 몇 명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이 아니라 전 의사 회원과 비장한 각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모든 전공들에게 내려진 강압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 의사를 대표해 정부와 소통을 담당해왔던 의협은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 패키지 발표로 전 의협회장께서 사퇴한 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즉시 구성하고 열린 자세로 닥쳐올 의료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정부는 의협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으니 다른 협의체를 구성달라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고,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일방적으로 전공의들을 만나겠다며 시간, 장소를 멋대로 정해 언론만 잔뜩 모으는 웃지못할 해프닝을 벌이더니, 막상 의료대란이 눈앞에 닥치자 의협 비대위 압수수색, 업무개시명령 공시 송달 강행이라는 강압으로 우리의 결속을 와해시키려는 시도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의원회는 “3월 3일로 예정된 전국의사 총 궐기대회를 방해하고, 법집행이라는 명목으로 우리를 굴복시켜 의료 파탄 정책임이 명약관화한 의대 증원을 포함한 필수의료패키지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이제 자유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당한 구성원으로 우리의 자격을 인정받기 위한 모든 노력을 해야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특히 “사직서를 내지 않고 그나마 의료 시스템을 지탱해 오던 수련과정 마지막 연차들이 계약이 만료되어 병원을 떠나게 되고, 신임 인턴, 전공의, 심지어 전임의까지 계약을 포기하는 3월 의료대란이 닥쳐와 국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현장 의료인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밝은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3월 3일 여의도에서 울려퍼질 의사들의 울분에 찬 우려를 귀담아 들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이런 중차대한 위기 상황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외면한 채 당장의 의대 증원 확대에 몰입된 일부 대학의 책임자들도 보다 차분히 학업을 중단 할 수 밖에 없는 의대생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