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29일 오후 1시 서울대병원 암연구소에서 4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보고회(2023)’를 개최하고 중증외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결과보고회에서는 질병관리청 손상예방관리과 배원초 과장의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경과 및 주요 현황 발표를 시작으로, 관련 전문가를 초청하여 중증외상 재활 현황 및 조사변수 개선방향에 대한 강연과 함께 조사 활용 및 손상예방 제도 개선 방안도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은 신속한 구조와 이송, 병원단계의 치료와 재활의 유기적인 연결이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된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 유관부서와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ㆍ제도를 적극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4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주요 결과

질병관리청은 2019년에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구축하여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중증외상, 비외상성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환자를 대상으로 국가 및 시ㆍ도 단위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2023년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사업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연구실을 통해 수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2021년 중증외상 환자는 8,052명으로, 중증외상 환자 중 남자(72.6%)가 여자(27.4%)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의 환자가 가장 많고, 0~9세 환자가 가장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환자 중 사망자는 4,561명으로, 중증외상 환자의 56.6%가 사망(치명률)했다. 생존자 중에서도 67.2%는 장애가 발생했고, 26.0%의 환자는 중증장애가 발생했다.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 및 추락ㆍ미끄러짐으로 인해 발생했다. 2017년 이후로 운수사고의 비율이 낮아지고, 추락 및 미끄러짐이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수사고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손상의 원인 중 운수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사망과 장애가 큰 중증외상의 1위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추락ㆍ미끄러짐은 중증외상 뿐만 아니라 전체 손상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손상 원인으로, 특히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ㆍ도별 중증외상 발생률은 전남(32.1)이 가장 높고, 서울(8.5)이 가장 낮았다. 전남은 2018년과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중증외상 발생은 도로 및 교통상황, 지역의 인구 구조 등의 지역별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역별 중증외상 이송소요시간은 연도에 따라 점차 증가했는데, 대전 지역에서 가장 빠른 시간에 이송되었다. 이송소요시간은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처치 증가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

중증외상은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과 집ㆍ주거시설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 발생의 요일별 차이는 매년 크지 않으며, 발생시간은 12~18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중증외상 발생시 손상부위는 주로 두부(202143.6%) 흉부(32.3%), 하지(13.4%) 순으로 많이 다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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