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정부가 의협과 아무런 협의없이 전례가 없는 의대정원 증원을 전격 발표하여 의료현장 곳곳에서 회원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회원의 역량을 모두 집결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고, 오는 2월 25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는 한편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의료계 단체행동 시작과 종료 시점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투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대형로펌과 계약을 맺고 의대생ㆍ전공의를 포함한 회원들의 법률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는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첫 회의를 개최, 앞으로의 투쟁 로드맵과 활동 방향, 방법 등을 장시간 논의했다.

이날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작금의 상황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와 비견될 정도로 비상시국으로, 이를 막아내기 위해서는 의료계 전체가 똘똘 뭉쳐야 할 때 라며, 분골쇄신의 자세로 비대위 활동에 임해 줄 것을 비대위원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정부의 2천명 의대정원 증원을 철폐시키기 위해서는 국민의 여론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부당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널리 홍보하는데 주안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1차 회의 후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의대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논의할 협의체 구성을 정부에 강력히 요구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에 비대위는 동료 의사로서 깊이 공감ㆍ존중하고 지지하며, 의대생의 자발적 행동에 대해서도 미래의료를 걱정하는 학생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고, “정부가 면허 박탈을 예고하며 전공의의 자발적 사직이라는 개인 의지를 꺾는 겁박을 지속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공의와 의대생 등 미래 의료 인력 피해가 발생할 경우 모든 법률적인 대응에 대한 책임을 비대위가 감당할 것”이라며, “전공의와 의대생을 포함한 회원들의 법률 구조를 위해 대형로펌과 계약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오는 2월 25일 전국의사대표자들이 참여하는 규탄대회와, 조속한 시일 내에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전 회원 투표를 통해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 시작과 종료를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투쟁 선언문’을 통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구체적인 논의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규모를 정하고 공식화해 2020년 정부와 맺은 9.4 의정 합의서를 백지화하여, 의사협회 회장이 정부 결정에 항의해 직을 사퇴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고, 의료 현장 곳곳에서 회원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적법한 수단과 방법, 의협과 회원의 역량을 모두 집결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또 의대정원 확대가 미래 의료체계에 미칠 엄청난 후과에 대해 깊은 고민 없이 정부가 정치권력의 압력을 그대로 수용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렀다며, 정부의 의지가 확인된 상황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심점으로 삼아 의대생, 전공의, 의대 교수, 봉직 의사, 개원 의사 모든 회원이 총력 투쟁으로 정부의 야욕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투쟁을 막기 위한 정부 탄압이 거세질수록, 우리의 의지는 더욱 단단하게 뭉쳐지고 정치권의 겁박이 높아질수록,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 수호 의지는 더욱 불타오를 것 이라며, 어떤 억압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이 승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싸워 나갈 것을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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