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전공의 집단 사직과 근무 중단은 집단 진료거부라며, 정부가 젊은 의사들과 대화하겠다고 한 만큼 국민을 상대로 싸우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16일, ‘전공의 집단 사직과 근무 중단에 대한 입장’을 통해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등 5대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2월 19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하고, 2월 20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전공의들이 날짜를 정해놓고 집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근무를 중단하는 것은 개인 자유의사에 따른 결정이라고 하지만, 누가 보더라도 의대 증원을 무산시키기 위한 집단 진료거부임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분만실, 신생아실, 투석실 등 국민생명과 직결된 업무에 종사하는 전공의들이 환자를 팽개치고 의료현장을 떠나는 것은 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행위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반의료행위라며, 우리나라 의료의 미래를 짋어질 전공의들에게 쏟아질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분노를 어떻게 감당할 것 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의대 증원은 격무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전공의 근무여건을 개선해달라면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공의들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집단 사직과 근무 중단이 아니라 붕괴위기로 치닫고 있는 우리나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대화에 나서는 것 이라며, 정부도 우리나라 의료 미래를 이끌고 나갈 젊은 의사들과 대화하겠다고 한 만큼 우리나라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한 방안을 놓고 전공의들을 포함한 젊은 의사들과 대화하는 자리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전국 각 병원 현장에서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과 집단 진료거부 움직임을 전면 조사할 것이며, 이후 전공의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인해 발생하는 환자 피해와 직원들의 피해 상황을 직접 파악하여 국민들에게 전면적으로 공개할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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