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2025년 2,000명을 증원하고, 2035년까지 최대 1만명 증원 계획을 발표한데 대해 의료계 전 직역이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정원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기로 결정,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7일 오후 8시, 온라인을 통한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개최하여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에 있어 신속한 처리를 위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 ▲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 등을 심의했다.

이날 임총에서 비대위 구성의 건은 전체 대의원 242명 중 170명이 참석한 가운데 130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비대위원장 선출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위임의 건도 현장에서 직접 선출 55명, 운영위에 위임 75명으로, 대의원회 운영위에 위임하는 것으로 의결됐다.

제42대 회장 선거 무기한 연기의 건은 논란 끝에 대의원회 의장단이 대의원들의 의견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전달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한편 이날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전 회원의 총의를 받들어 즉각적이며 실효적인 투쟁을 위해 가장 강력한 형태의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다 ▲대의원총회에서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투쟁의 전권을 부여하고 전면적이고 강력하게 대정부 투쟁에 돌입할 것을 촉구하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 회원의 동참과 대한의사협회 전 조직의 역량을 집중한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투쟁을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으로 모든 투쟁 수단에 관한 결정 권한을 위임한다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투쟁을 이끌 비상대책위원회가 책임있는 행동으로 정한 목적을 반드시 이루어 주기를 기대한다며, 전문가의 의견을 무시하고,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는 동시에 격렬한 투쟁 서막이 올랐음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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