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4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제2차 종합계획국민건강보험법3조의2에 따라 건강보험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것으로, 혁신하는 건강보험, 함께 건강한 국민의 나라슬로건 아래 네 가지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이번 계획을 통해 꼭 필요한 의료를 튼튼히 보장하고 합리적으로 가격을 조정하여 의료 공급을 정상화하겠다면서 불필요한 의료쇼핑 등 의료 남용은 줄이고, 안정적인 공급망과 의료혁신 지원체계를 구축하여, 미래에도 계속 누릴 수 있는 건강보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차관은 필수의료 등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나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는 영역에는 5년간 10조 원 이상을 집중 지원하겠다지난 1일 발표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포함, 그간의 필수의료 대책이 안정적 재정 지원 하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계획의 4대 추진방향은 다음과 같다.

  정당한 보상 위한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혁 추진

종별 환산지수 계약에 따른 행위별 수가의 일괄 인상 구조를 탈피하고, 필수의료 등 저평가 항목을 집중 인상할 수 있도록 수가 결정구조를 개편한다.

의료행위의 난이도위험도시급성, 의료진 숙련도, 당직대기시간, 지역격차 등 기존 행위별 수가 산정 시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던 사항을 보완하기 위하여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한다.

행위별 수가의 틀을 넘어 진료량()보다는 의료의 질()성과 달성에 따라 차등 보상을 제공하는 대안적 지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지불제도 개혁을 위한 모형 개발, 시범사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혁신계정을 도입하고, 심사평가도 성과 중심의 통합적 체계로 전환한다.

  의료격차 해소 위한 의료서비스 지원체계 개선

국립대병원 등 거점기관 중심으로 지역 의료기관 간 연계협력을 강화하여 생애질병 단계별로 필요한 의료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는 전달체계를 구축한다.

연간 의료 이용이 현저히 적은 가입자에게 전년에 납부한 보험료 10%(연간 12만 원 한도)를 바우처로 지원하고, 건강생활실천지원금 지원 대상을 늘리는 등 자기 주도적 건강관리에 대한 혜택을 확대한다.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 지원을 지속 확대하고, 보험료 체납에 따른 급여 제한을 최소화하는 등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안전망을 개선한다.

  의료남용 철저한 차단보험재정 효율적 관리

환자에게 불리한 비급여 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비급여 진료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금융위원회와 협력하여 실손보험 개선체계를 구축한다. 비급여 명칭분류코드은 표준화하여 비급여 목록을 마련하고, 해당 항목별 권장가격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또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등 비중증 과잉 비급여 진료는 급여비급여 혼합진료 금지 적용을 추진하고, 재평가를 통하여 비급여 진료도 퇴출 기전을 마련하는 등 비급여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OECD 평균보다 현저히 많은 병상과 장비 수는 적정하게 관리하고, ‘현명한 선택 캠페인(choosing wisely campaign)’의 일환으로 적정의료 목록을 보급하여 의료서비스 과잉 공급을 방지한다.

기존 급여 항목의 재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의학적 효과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항목은 가격을 조정하거나 퇴출하는 기전을 확립한다.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 축소, 피부양자 제도 개선 등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형평성 제고를 위한 소득 중심 부과체계 개편은 계속 추진한다. 유튜버 등 새로운 형태의 소득에 대한 보험료 부과방식을 검토하고, 일시 납부, 소득 발생 보험료 부과 간 시차 최소화 등을 통해 납부 편의를 개선한다.

재정지표 공개를 확대하고 국회보고 절차를 강화하는 등 보다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보험재정 운영관리 체계도 마련한다.

  필수의약품 등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보건안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수의약품 등 안정적 공급체계 확보가 중요하다.

현재 치료법이 없는 질환의 치료 기회를 열어주거나, 기존 치료법보다 현저히 효과가 우수한 혁신적 의료기술은 등재기간 단축, 경제성 평가 완화, 가격 우대 등을 통하여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확실히 하면서도, 공익적과학적 연구와 자기 주도 건강관리를 위한 건강보험 데이터 개방활용은 확대하여 보건의료 혁신을 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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