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증대됨에 따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10월 20일부터 12일간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ESG 인식도 조사 및 분석을 진행했다.

의로기관의 ESG 확산 및 정착에 기여할 목적으로 시행된 이 조사는 의료 해외진출 및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 1,769개소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여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 내용은 ESG경영 현황 파악과 ESG 인지도 제고에 관한 20개 문항이었다. 전체 대상자 중 877명이 응답했는데, 응답자의 41.0%가 병원 소속이었으며, 40.6%가 의원, 11.6%가 종합병원, 6.7%가 상급종합병원에 각각 소속돼 있었다.

주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먼저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은 대부분(85%) ESG 개념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거나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가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종사자가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에 불과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ESG 경영에 대해 대부분의 종사자들이 인지하고 있으며, 절반 이상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ESG 경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경영진과 임직원의 인식도 개선이 27%,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이 23%로 나타났다. 이는 인식도 개선을 위한 홍보와 정보제공을 위한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풀이됐다.

아울러 국제의료사업 수행 시 해외 국가 또는 협력사로부터 ESG에 관한 요구를 받거나 들어본 적이 있는 경우가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ESG 경영의 주된 이유 중 의료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3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로써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의료기관에서도 세계적인 추세에 맞추어 ESG 경영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었다.

국제의료사업을 추진하는 국내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ESG 인식도 조사 및 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이 국내 의료기관 종사자의 ESG 인식도와 국내 의료기관의 ESG 활동 현황 등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국내 의료기관 종사자의 ESG 인식도

응답 대상자들의 담당 업무는 행정(총무ㆍ재무ㆍ시설 등)이 50.5%, 진료지원(약제ㆍ의무기록ㆍ감염관리 등)이 24.1%, 진료 12.0%, 해외사업/국제진료(해외진출ㆍ외국인환자유치) 8.1%였다. 겸업을 포함한 ESG 담당은 3.1%에 불과했다.

전체 응답자 중 ESG 개념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경우는 54.0%였고, 잘 알고 있는 경우는 31.1%, 알지 못하는 경우는 9.5%, 전혀 알지 못하는 경우는 5.4%였다. 매우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없었다.

ESG가 실제로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를 봤을 때, 다소 중요는 41.8%, 보통은 31.9%, 매우 중요는 16.8%,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은 7.1%, 전혀 중요하지 않음은 2.4%로 나타났다.

ESG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83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었을 때 일시적 이슈 및 트렌드에 불과함이 39.8%, 환자 및 협력사 인식에 변화가 없음이 30.1%, 경영 성과와 연관성이 낮음이 28.9%, 기타가 1.2%로 나타났다.

ESG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중요하다고 응답한 514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질문한 결과는 경영성과의 긍정적 효과 발생이 43.2%, 환자 및 협력사의 인식 변화가 36.0%, 임직원의 조직 몰입도 및 만족도 증가가 20.8%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877명 가운데 국제의료사업을 수행하면서 해외 국가 또는 글로벌 보험사 등 협력기관의 EGS 관련 요구를 받거나 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 경우가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제의료사업의 추진에서 EGS의 중요도에 대한 인식은 매우 중요가 19.8%, 다소 중요가 37.4%, 보통이 34.2%,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 5.9%, 전혀 중요하지 않음이 2.6%였다.

각 기관에서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분야별로 생각하는 중요도는 환경이 62.0%, 사회가 58.6%, 지배구조가 48.7%였다.ESG와 관련해서 우선적으로 대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경영진 및 임직원의 인식 개선이 24.4%, 협력업체(공급망) 리스크 및 성과 관리협력이 23.8%, 국내외 ESG 관련 규제 및 정부정책 선제 대응이 20.3%, ESG로 인한 이미지 및 평판 관리가 14.8%, 지역사회 및 시민단체 등과 협력이 8.5%, 해외 협력기관의 ESG 요구 대응(사업확대 및 신사업 창출)이 8.2%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정부 차원의 가장 필요한 지원은 ESG 경영을 장려하기 위한 경제적 지원이 32.5%, 의료기관 대상 ESG 교육이 31.8%, 의료기관 ESG 평가 기준 정립이 24.1%, ESG 우수 의료기관에 대한 정부 인증 및 홍보가 11.4%였다.

  국내 의료기관의 ESG 활동 현황

전체 조사대상 의료기관의 ESG 활동 현황을 보면, 먼저 E(환경) 영역에서는 일회용품 줄이기(개인 컵 사용, 빗물제거기 도입, 장례식장 일회용품 감축 등)가 26.8%로 가장 높았고, 의료폐기물 줄이기가 26.1%, 식당 잔반 줄이기가 21.4%, 전자동의서 시스템 구축이 11.3%, 페이퍼리스 회의가 7.2%, 태양광발전이 4.7%,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2.5% 순으로 나타났다.

S(사회) 영역에서는 병원내 안전보건 개선이 19.2%, 의료서비스 안전 및 질 개선이 18.3%, 지역사회 기여(의료자원 봉사 교육)가 17.9%, 협력업체 및 병원 내 노동/인권 개선이 16.0% 진행됐으며,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4.4%였다.

G(지배구조) 영역에서는 공정한 인사제도 도입이 29.6%, 임직원 참여 확대한 투명한 의사결정 21.9%, 윤리 경영(구매, 임대운영 내부 통제절차 구축 등)이 17.9%, 정보공개 확대가 16.6%,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14.0%로 나타났다.

ESG 경영현황을 보면 담당자 또는 조직(겸업포함)이 있는 경우가 45.0%, 없는 경우가 55.0%였다. ESG 담당자 또는 조직이 있다고 응답한 395명을 대상으로 기관의 ESG 비전 및 전략체계 수립 여부를 물었을 때 수립한 경우가 91.6%, 그렇지 않은 경우가 8.4%였다.

소속기관이 ESG 경영을 추진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소비자 환자 및 지역사회 요구가 25.8%, 국내외 관련 주요 언론보도 확산이 18.8%, 경쟁 의료기관의 ESG 활동이 16.6%, ESG 관련 정부정책 영향이 15.7%, 경영진 요구가 9.2%, 내부 임직원 요구가 8.7%, 협회ㆍ연합ㆍ포럼 등 관련 단체 영향이 5%였다.

ESG 경영을 도입ㆍ실천하기 위해 현재 하고 있는 노력에는 우수 의료기관 사례 벤치마킹이 45.0%, 컨설팅 등 외부전문가 자문이 20.9%, ESG 관련 외부교육 수강이 18%, 자체 ESG 경영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11.2%로 나타났다.

소속기관이 ESG 경영 추진을 통해 가장 기대하는 효과로는 의료기관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34.7%, 자금조달 개선ㆍ세제 감면 등 경제적 혜택 확보가 18.7%, 장기적 경영성과 개선에 대한 도움이 18.5%, 명성ㆍ이미지 등 기관 이미지 향상이 13.2%, 운영 관련 리스크 선제적 대응이 10.6%,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개선이 4.3%였다.

소속기관이 ESG 경영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경영진 및 임직원 인식 개선이 26.8%, ESG 정보공개 표준화가 24.1%, ESG 관련 역량강화 교육이 23.0%, ESG 평가 지표 및 기준 통합이 14.9%, ESG 도입 및 추진에 관한 구체적 방법론 확산이 1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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