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치료요법으로 대두하고 있는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현재의 의료시스템과의 연계 구축 등의 과제가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펴낸 보건산업브리프 ‘디지털 치료기기 국내외 현황과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Cura Precision Biomedical, LLC Peter Kang 대표, 보건산업진흥원 백신파트너십지원팀 이수경 팀장, 이지희 연구원)은 브리프에서 미국과 한국의 디지털 치료기기의 개발과 임상 현황 및 과제를 살폈다.

국내의 경우 디지털 의료기기 허가를 위한 임상 확증을 완료하였거나 진행 중인 업체는 라이프 시맨틱스, 웰트, 에임메드, 뉴냅스, 하이 등 5개 기업이다. 또 2022년 12월까지 임상연구가 허가된 품목은 총 25개에 달하고 승인 건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브리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진료 및 처방, 맞춤형 의료서비스, 실시간 환자 모니터링 수요 증가로 국내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령화와 동반한 만성질환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일시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지속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요구되기 때문에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디지털 치료기기가 3세대 치료요법으로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디지털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9년부터 연평균 20.5% 성장해 2025년에는 89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나왔고, 국내 디지털 치료제 시장규모도 연평균 27.2%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5년에는 5억 2,88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브리프]
[출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브리프]

하지만 어떤 구조로 디지털 치료기기가 소비자에게 제공되며, 의료기관에서 어떻게 데이터가 관리되는지는 아직 미정인 부분이 많으며, 현재 진행 중인 디지털 치료제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현 의료체제와 연결될 수 있는지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제언을 통해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선 ▶현 의료시스템과의 연계 구축 ▶제삼자 보상이나 보험 체제 마련 ▶기기의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 적시에 가능한 제품 디자인 및 개발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적절한 단가 측정 및 기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의 복합만성질환에 대한 취약성과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 그리고 오늘날 MZ 세대가 점차 나이가 드는 미래를 고려할 때, 디지털 치료기기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디지털 치료는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삶을 윤택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성공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치료기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활용처와 그것을 사용하는 환자와 의료진을 고려한 디지털 기술의 활용과 특성에 맞는 임상시험, 허가와 관리가 필요”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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