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 음성 진행성 위암의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의 효과가 입증됐다.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팀은 HER2 음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키트루다 병용요법 치료를 시행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12.9개월, 객관적 반응률 51.3%, 반응지속기간 8개월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가 우수하고 사망 위험 또한 22% 낮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Lancet Oncology 최신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진행성 위암은 HER2 발현에 따라 양성과 음성으로 구분된다. 이 중 음성 환자가 약 85%를 차지한다. 대부분 4기 위암으로 1차 치료에서 기존 독성 항암화학요법을 표준치료로 사용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다. 최근 HER2 음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 치료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연구팀은 HER2 음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과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의 유효성을 비교하는 ‘KEYNOTE-859’ 글로벌 임상 3상 연구를 이끌었다.

임상 연구에는 1,579명의 환자가 무작위 배정됐다. 각 환자는 키트루다 병용요법 또는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 뿐만 아니라 2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PFS),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반응기간(DOR), 안전성 등에서 모두 임상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평균 31개월의 추적관찰 결과, 병용요법은 위암세포에서 면역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단백질 PD-L1의 발현과 관계없이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2% 줄였다. 1차 평가변수인 OS의 중앙값에서도 병용요법은 12.9개월로 단독요법 11.5개월과 비교해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2차 변수인 PFS는 병용요법에서 6.9개월 단독요법 5.6개월, ORR은 병용요법 51.3% 단독요법 42%로 더 높은 효과를 보였다. 약제에 대한 반응 지속 기간 또한 병용요법이 8개월로 단독요법 5.7개월에 비해 개선됐다.

특히 키트루다 병용요법은 PD-L1의 발현이 큰 환자일수록 더 높은 개선 효과를 보였다. PD-L1 발현율인 CPS가 1 이상인 환자군과 10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단독요법에 비해 모든 평가변수에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라선영 교수는 “이전 발표된 옵디보에 이어 글로벌 3상 연구를 통해 HER2 음성 진행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장기생존효과를 입증했다”면서 “그동안 치료 선택지가 넓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향상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메드월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