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시의사회(회장 이창규)는 정부의 독단적인 강력한 의지로 매년 의사1000명을 늘리겠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그 낙수효과로 척박한 필수의료분야에 과연 몇명이나 증원이 될 지는 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라며, 이미 배출된 필수의료인력은 차고 넘친다고 반박했다.

의사회는 ‘필수의료 인력은 지금도 충분하다. 다만 그들이 소신있게 활동할 의료환경이 부족할 뿐이다’는 성명서를 통해 최근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수가 모자라서 의대정원 확대를 통해 의사수를 늘리겠다고 정부에서는 연일 언론 플레이를 하고있다고 비판했다.

과연 필수의료인력의 부족으로 필수의료의 붕괴가 초래되었는가?, 이미 배출된 필수의료인력은 차고 넘친다. 다만 필수의료분야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소신있게 진료를 할 수있는 의료환경여건이 부재해서 기존의 필수의료인력이 현장을 떠나고, 미래의 필수의료를 담당할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분야에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을 정부는 정확히 인식하기 바란다는 것이다.

특히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사회병태적인 상황을 개선하고 바로 잡으려면 섣부른 처방이나 치료가 아니라 그 원인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다각도로 분석하고 파악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우선이라며, 매년 의사1000명을 늘리겠다는 것은 잘못된 진단과 처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사회는 필수의료분야에서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환자를 살리기위해 소신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에 대해서 정부는 과감한 재정적 투자와 법적인 보호를 통해서 남발하고 있는 법적소송과 거액의 배상금등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고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의학을 포함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겠다는 취지의 '의학전문대학원'의 잘못된 정책으로 과학,기술의 영재들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대거 편입되어 과학기술계통의 성장은 멈추고, 의사과학자는 커녕 피부, 미용분야의 의사 양산만을 초래한 지난 역사에서 교훈울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일부여론이나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의료정책을 힘으로 밀어부치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보건건강을 위한다면 필수의료가 왜 기피되고 지원자가 없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국민보건건강에 꼭 필요한 기존의 필수의료영역이 비옥한 토양에 건강하게 뿌리를 내릴 수있는 여건을 고민하여 해결책을 내놓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울산광역시의사회는 만일 전문가인 의료계를 패싱하고 정치적인 목적으로만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한다면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울산광역시의사회는 물론 각 직역을 막론한 모든 의사가 똘똘 뭉쳐 단일대오로 정부에 강력투쟁 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