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유방암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검진 경험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위원회는 2023년 9월 진행한 유방암 관련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20세~59세 여성을 인구비례로 할당한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전화 통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4%는 수도권 거주자였다. 전체 응답자의 86%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을 하거나 관심이 있었다. 다른 질환에 비해 유방암을 걱정하는 이유로는 유방절제술 등의 치료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많았고, 높은 재발률이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이었다.

유방암을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유방암 검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3%만 검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유방암에 대한 걱정이나 관심도에 비해 낮은 검진 경험을 보여준 것이다.

처음 유방암 검진을 받게 된 계기는 ‘국가 검진 또는 기업 검진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어서’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개인의 선택으로 검진을 받았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서 유방암학회는 “여성들의 관심이 실제 검진 시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검진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방암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유방암 인식향상 캠페인인 핑크리본 캠페인 관련한 조사에서는 핑크런(달리기)와 유방암 건강강좌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었다. 핑크리본 캠페인에서 진행되기를 바라는 행사에 대한 질문에는 공연 및 합창대회가 75%를 차지했다.

인기 스포츠와의 협업을 통한 유방암 인식향상 홍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진행되고 있는 홍보 및 교육에 대해서는 인지도가 낮았고, 오히려 TV 정보 프로그램이나 뉴스, 신문 등의 전통적인 매체를 통한 정보 검색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방암학회는 “이번에 시행한 설문 조사를 참고하여 보다 많은 환우와 국민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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