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옵디보 위암 1차 치료 급여 등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6일 ‘옵디보 위암 1차 치료 급여 등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이 HER2(인간 표피 성장인자 수용체 유전자) 음성 위암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가 등재되면서 1차 치료 단계에서부터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한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HER2 음성이며 PD-L1 CPS 5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급여가 적용되고 있어 여기서 제외된 위암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 BMS제약은 6일 ‘옵디보 위암 1차 치료 급여 등재’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교수(사진)는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PD-L1 CPS 5 미만 환자의 경우, 기존에 단독으로는 급여가 적용되던 화학요법도 옵디보와 병용 투여할 시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상당히 높다”며 “급여 적용이 안되는 환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많은 환자들이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넓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CheckMate-649 3상 임상 3년 장기 추적 관찰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 13.7개월과 3년 전체 생존율 17%를 기록하며, 화학요법 단독군(11.6개월, 10%) 대비 유의한 생존 개선 혜택을 확인했다.

PD-L1 CPS 5 이상 환자군에서도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은 14.4개월의 전체생존기간 중앙값과 21%의 3년 전체 생존율을 달성하며 화학요법 단독군(11.1개월, 10%)보다 높은 장기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한편 HER2 양성 환자 경우 치료 성적이 낮고 트라스트주맙 외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급여가 적용되지 않은 사각지대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강조되고 있다.

급여 대상에서 제외된 PD-L1 CPS 5 미만 환자는 기존 화학요법은 단독으로 급여가 적용됐으나 옵디보와 병용 투여 시 전액 본인이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라 교수는 “옵디보 급여 전 한 사이클 치료에 드는 비용은 약 450만 원이었지만 급여로 환자부담금은 20만원대로 줄었다”며 "앞서 유방암, 난소암, 두경부암 치료에서 병용투여하는 화학요법에 부분급여를 적용했듯 위암 환자에 대해서도 동일한 수준의 지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 병리과 이혜승 교수는 옵디보 위암 적응증이 Aglient PD-L1 28-8 PharmDx 시약이 동반보조진단으로 허가를 획득, 급여기준으로 설정되며 동반진단에 준하는 수가를 받고 있으나 동임암종, 바이오마커에 대한 진단플랫폼과 시약이 다양화됨에 따라 수가가 개선될 것을 제언했다.

이 교수는 “최근 여러 암종에서 다양한 신약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는데, 현재 국내 시스템상 동일 암종에서 같은 바이오마커를 검사하더라도 각 약제별로 다른 진단 플랫폼과 진단 시약을 세팅해야 해 효율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폐암에서 PD-L1 발현율을 기준으로 급여 대상 환자를 선별할 때 서로 다른 진단 플랫폼 간 호환을 인정한 사례처럼 위암을 포함한 다른 암종에서도 진단 플랫폼 간 호환 인정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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