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거나 당장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 시술되는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TARE)’ 을 100% 급여로 환자 부담의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선별급여로 2020년 12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됐지만 환자는 약 850만 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권동일 교수(사진)는 24일 서울 보스턴사이언티픽코리아 본사에서 열린 의료기기산업 출입 전문 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동맥 경우 방사선색전술(TARE)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권 교수는 “간암은 초기 통증이 없어 늦게 진단되고 수술이 가능한 확률은 30%로 남은 70%는 수술이 어렵다”며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종양의 크기가 크거나 당장 수술이 어려운 초기 환자와 고령 환자에게 고려되고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Yttrium)-90dl 탑재된 평균 지름 20~30 마이크로미터의 작은 유리 구슬 형태의 미립구를 간암 환자의 대퇴동맥을 따라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간동맥으로 주입하는 방법이다. 간동맥으로 주입된 미립구는 간 종양의 미세 혈관에 자리잡고 종양을 괴사시켜 간암을 치료한다.

권 교수는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은 암 진행 0~1기 환자 중 당장 수술이 어려운 경우 시술하면 암의 크기가 줄고 간 기능이 좋아지면 수술을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다학제 진료로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방사선양을 세팅할 수 있어 생존율이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의 시술 건수는 국내 도입된 2015년 6월 18건에서 2020년 선별급여 이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줄소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시술 건수는 203건에서 2022년은 532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초고령화사회 진입에 따라 2028년 전체 간암 환자 중 20%가 80세 이상으로 예상되며 더 많은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시행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동일 교수는 “종양표적 시술이기 때문에 강한 방사선이 종양으로 전달되어도 간 조직의 영향을 최소화 시키면서 시술이 가능하다”며 “강력한 치료 효과에도 발열, 복통, 구토 등 색전후 증후군이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완치 또는 생존율 연장의 두 목적으로 시행이 가능한 시술로 수술과 이식으로의 치료 연결을 용이하게 해준다.

그는 “대부분 1회 치료로 끝나고 오히려 화학색전술은 여러 번 시행돼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더 들어갈 수 있다”며 “미세구립은 간 내부에 0.1~0.2㎜로 정상 간 조직의 영향을 최소화 하며 정상간의 손상은 약 4.8%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동일 교수는 동맥경유 방사선색전술이 선별급여가 적용됐음에도 암으로 인한 가계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진입 문턱이 낮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 교수는 “화학색전술은 선별급여로 환자가 850만 원 정도 부담하고 실비가 있을 경우 100만 원 정도 부담하지만 고령화로 간암 환자 증가에 따라 가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보험 적용이 100%가 돼 환자들이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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