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당뇨 및 비만 치료제 시장 1위 기업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가 증가한 가운데 국내 제약 기업들도 급성장하고 있는 당뇨·비만 치료제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노보노디스크는 상반기 매출 1076억 6700만 크로네(약 20조 9950억)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뇨와 비만 치료제 매출은 989억 7700만 크로네(약 19조 3005억)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91.9%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당뇨 치료제는 GLP-1 치료제 매출이 50% 증가해 808억 2900만 크로네(약 15조 7616억)를 기록했으며 비만치료제는 181억 4800만 크로네(약 3조 5388억)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7% 급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한국바이오협회
자료=한국바이오협회

이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대원제약 등이 비만·당뇨병 치료제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비만·당뇨병 치료제 시장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적응증을 변경해 줄시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GLP-1 비만약을 시판한 글로벌 기업들이 체중 감소 비율 수치의 우월성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이는 서양의 고도비만 환자에게 유익할 수 있는 수치”라며 “한국 제약회사가 독자 기술을 통해 개발한 최초의 GLP-1 비만신약으로서 한국인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약’으로 개발한다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비만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글로벌 임상 1상 IND를 올해 하반기에 제출할 예정이다.

DA-1726은 Oxyntomodulin analogue(옥신토모듈린 유사체) 계열의 비만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제83회 미국 당뇨학회(ADA)에서 비만치료제 ‘DA-1726’ 관련 2건의 포스터 발표 및 구두 발표한 바 있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위고비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비만 치료제 ‘DW-1022’ 개발 중이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 신청을 완료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노보노디스크의 2023년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했다는 것은 신생 GLP-1 계열 당뇨 치료제와 비만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2023년 5월 기준 글로벌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당뇨치료제는 15%, 비만 치료제는 108%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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