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와 간호사 등을 성추행해 정직 처분을 받은 A교수가 오는 9월 복직할 것으로 알려지자 한국여자의사회는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명확한 분리 조치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4월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A교수는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 등 10여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정직 5개월 처분이 내려졌으며 오는 9월 복직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여자의사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들어서 개선방안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변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의료 현장에서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인 모두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찍이 우리 사회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도 성추행 및 성희롱 등 성폭력 사고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해 왔으며, 이를 위한 예방 교육과 법적 제도적 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그럼에도 진료와 교육을 담당하는 의과대학 교수가 여성 의료인들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동의 없는 신체접촉으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어 근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자의사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그동안 해당 교수로부터 불필요한 신체접촉이나 언어적 성희롱을 당한 피해 여성 전공의와 간호사들은 지금도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근무지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한국여자의사회는 서울아산병원이 해당 사건 피해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명확한 분리 조치 및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한국여자의사회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성평등 실현과 성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여성 보건의료인들의 인권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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