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골절학회 박기철 신임 회장(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사진=한양대학교구리병원
대한골절학회 박기철 신임 회장(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 사진=한양대학교구리병원

최근 MZ세대 의사들은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필수 진료과 뿐만 아니라 교수도 선호하지 않는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의료 소송 등 기피하게 만드는 환경이 문제다. 정부에서 규제보다 수가 개선 및 수련 병원에 대한 지원 등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중요하다

대한골절학회 박기철 신임 회장(한양대구리병원 정형외과)은 지난 26일 한양대의료원 출입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듦에 따라 고령 한자의 수술과 전문적인 케어가 가능하도록 현실적인 수술 수가와 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골절 치료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으나 보험 수가가 낮게 책정돼 상급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 치료가 어려운 실정으로 수술 난이도에 따른 합당한 수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정형외과 골절수술은 응급 수술 빈도와 난이도가 높고 많은 인력이 필요하지만 공급 인력에 비해 수가가 낮아 병원에서도 좋은 소리를 못 듣는다최근 필수의료, 중증의료 수가 개선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수술 행위와 치료재료 비용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수술을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를 개선할만한 수가가 반영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해 치료재료 경우 우수한 임플란트(인공관절 대체물)가 많이 나왔지만 우리나라 시장 진입 시 책정 가격이 수익에 맞지 않아 아예 국내 시장 진입을 하지 않거나 철수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다.

박 회장은 좋은 골절 치료 효과를 얻기 위해서 치료 재료도 중요한데 우수한 국산 임플란트도 많이 나왔지만 국내 의료 시장을 메우기 힘들고 가격 경쟁으로 품질이 낮은 저가 임플란트가 들어올까 염려스럽다외상분야 발전을 위해 우수한 기구들을 사용할 수 있는 적정 수가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1985년 창립된 대한골절학회는 대한정형외과 분과학회 중 가장 역사가 깊고 골절 치료 발전에 크게 이기여한 학술단체로 1857명의 정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활동 회원 수가 적어 골절학회는 대면 학술대회 재개와 함께 IOTA(국제 정형외과 외상학회) 학술대회 개최국 선정 등을 목표로 국제적인 학회로 나아겠다고 다짐했다.

박기철 회장은 그 동안 중단되었던 일본, 태국, 대만 3개국 정형외과 골절학회와의 travelling fellowship, 회장 및 주요 회원 초청 강연 등 학술교류를 개재할 예정이라며 창립 40주년이 되는 2025년부터 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전환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골절 치료 기술을 널리 전파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골절로 인한 합병증 예방을 위해 낙상 방지 등 골절 예방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준비할 예정이다. 고관절주의골절 경우 1년내 사망률이 높고 골절로 인한 합병증으로 폐렴, 욕창, 정맥혈전증 등이 발생해 이를 위한 예방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노인골절은 수술과 관리가 동시에 잘 이뤄져야 하는데 전문적인 케어가 힘들어 요양병원에서 케어해 언제 사고가 나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는 폭탄돌리기모습을 보인다이 케어가 정형외과 의사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노인학 전공하는 전문인력 배양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며 이 부분들을 정부에 계속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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