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어렵고 노약자가 많은 병원은 화재에 대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관이다. 울산대병원은 환자의 안전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실전에 버금가는 대형 화재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22일 오후 2시 직원 150여 명 및 울산동부소방서와 화재대비 대피훈련과 함께 의료기관 화재 안전관리 대응 매뉴얼을 총괄 점검했다.

소방훈련은 취약환자가 많은 병동을 발화점으로 삼아 시작됐다. 소방훈련이 시작되자 매캐한 연기가 피기 시작했다. 연기가 병원은 덮으며 사이렌 소리가 울렸고 직원이 “불이야”라고 외치며 소화기를 들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곧 이어 출동한 병원 직원들이 소화기와 옥내소화전을 통해 초기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어 열과 연기차단을 위한 방화스크린도어도 함께 작동됐다.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가장 중요한 환자들을 부축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휠체어를 타거나 병상 채로 옮겨야 하는 환자들은 직원들이 2~4명씩 조를 이뤄 탈출을 돕고 부상자는 신속하게 응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날 소방훈련은 다양한 원인으로 화재가 발생해도 침착하게 환자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훈련의 질을 높였다. ▲인명대피 ▲화재진압 ▲주요물품 반출 ▲환자이송 등 동시다발적인 화재대처능력을 키웠다. 위험요소를 신속히 제거하고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이는 실질적인 훈련으로 탈바꿈시켜 효과를 높였다.

병원 관계자는 “ 실질적인 훈련으로 예고 없이 찾아오는 화재로부터 신속한 초동 대처가 가능한 화재예방 및 경보시스템을 갖춰 환자와 내원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대병원은 최근 받은 소방점검에서 스프링클러 및 방화스크린도어, 소화기 및 소방시설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병원은 정기적으로 자체 및 소방서와 연계한 훈련을 통해 직원들에게 화재예방 및 대피능력을 숙달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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