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측정에 이용되는 ‘이중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기(DEXA)’를 이용해 노인의 척추근육 노화를 효과적으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

이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온라인 판 5월호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ㆍ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팀은 보행에 문제가 없고 요통이 경미한 만 65세 이상의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지역사회 코호트를 구성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DEXA 및 3차원 요추 MRI 검사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골밀도검사 기기만으로도 대상자의 척추근육을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골밀도 검사기기를 척추의 측면으로 투사해서 얻어낸 척추근육량이 3차원 요추 MRI 검사에서 측정한 척추근육량 및 척추신전근력과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
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

그에 따라 고가의 MRI가 아닌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한 골밀도검사기기 이용해도 척추근육량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윤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골다공증에 대한 진단 및 팔다리 근육량 평가를 위해 주로 사용되는 골밀도 검사장비를 척추에 측면으로 투사할 경우 척추 주변의 근육 상태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교적 저렴하고 간단하게 척추근육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이러한 검사법이 확대될 경우 척추근육 노화를 미리 진단하고 이와 동반된 다양한 퇴행성 척추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신진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팔다리의 근육량은 다양한 체성분검사를 통해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척추근육의 경우 내부장기와 인접하여 평가가 어렵다. 고가의 MRI나 CT 같은 검사를 통해서만 척추근육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따라서 보다 저렴하고 효과적인 검사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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