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일어난 지 16개월이 지나면서 생활과 산업 변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대면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펼치던 제약계 모습도 비대면 형식으로 바뀌었으며 산업의 제약을 뛰어넘고자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사 대면 영업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의 경우 전문의약품 매출이 중요함에도 병원 출입이 어려워져 활동이 힘든 상황이었다이젠 대면보다 비대면을 활용한 영업활동과 변화된 사회 보습에 맞춰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웨비나, SNS 통한 비대면 활동

마케팅 활동으로 제일 많이 변화되고 정착된 것을 꼽자면 웨비나 플랫폼 형식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다. (web)과 세미나(seminar)의 합성어로 이뤄진 이 온라인 마케팅은 제약사들이 학술대회를 이용한 홍보활동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의사와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약물의 임상 내용과 최신 치료 방법 등을 공유하고 있다.

동아ST, 온라인 심포지엄 KDW 2021
동아ST, 온라인 심포지엄 KDW 2021

동아에스티는 지난 614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심포지엄 ‘Korea Disease Week(KDW) 2021’을 개최했다. KDW 20215일간 매일 오후 7시부터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질환별 최신지견을 포함해 20개 강의를 제공했다. 또 참여하는 의료진들이 관심분야에 따라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개의 채널로 나눠 운영했으며 하루 평균 2100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한미약품은 전문 포털 HMP를 통해 라이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HMP2013년부터 특정 질환별 시리즈 특강 외에도 단일 주제 라이브 심포지엄을 매일 2회 이상씩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의료정보 포털 메디뷰를 오픈했다. 메디뷰는 학술정보와 제품정보 및 웨비나, 만성질환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일동제약은 후다닥을 운영 중이다. 후다닥은 임상 및 학술정보뿐만 아니라 법무, 노무, 세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마케팅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아 많은 의료인들이 웹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있어 제약업계는 시대에 맞춰 온라인 학술대회와 관련한 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6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계 대면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올해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온라인 학술대회 지원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학술대회에는 e-부스, 제품 영상광고 등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학술대회 기부금은 기존 오프라인 학술대회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온라인 광고와 부스는 최대 40개 회사·60개 이내로 제한했다. 회사 1곳당 최대 2개 부스 운영이 가능하고 1개 부스당 2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 상황이라면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워 구체적 허용 기준과 금액 상한선 등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

이에 제약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활동은 지원이 충분한 제약사에서 가능한 일이라며 중소제약사들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정부의 규정 마련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도 언택트시대

JW생활건강 마이코드몰
JW생활건강 마이코드몰

63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904억 원으로 전년 동월 배기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소비자들의 외출이 줄고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면서 제약사들은 온라인 쇼핑몰로 시장을 확대하였다. 온라인몰에는 소비자들을 위한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먼저 JW생활건강은 건기식 전문 마이코드몰을 오픈해 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Dmall을 오픈해 가그린부터 써큐란, 모닝케어, 파티온 등 비타민부터 화장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안국약품은 더케어몰을 오픈해 자사 화장품부터 휴대용 심전도 기기 등 의료기기까지 판매한다.

휴온스는 최근 자사 공식 건기식 온라인 몰 휴온스몰을 오픈했다. 유통단계가 줄어든 만큼 휴온스의 제약 R&D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다양한 건기식 식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대면으로 이뤄지던 약국의 전문의약품도 온라인 몰로 이용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HMP몰은 약국과 병원을 상대로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쇼핑몰은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주문할 수 있으며 하루 2번 배송하며 비대면 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온라인몰에는 제품의 기능, 성분 등 메뉴를 구성해 제품을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어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맞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련자는 제약사의 자사몰을 이용할 경우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고 다양한 제품을 노출 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벤트를 통한 홍보와 잠재적 고객이 유입돼 안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활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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