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의사들이라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의대생들은 졸업 후 대부분 임상 진료과를 선택하거나 기초의학 진로를 선택한다. 극히 일부에서는 공무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하고, 언론인의 길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사법시험을 준비하여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사출신 법조인들도 심심찮게 접수할 수 있다.

이제 의료환경이 급변하고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의학도들은 전통적인 의학도 진로에서 벗어나 창업, 금융, 헬스케어 산업, 언론계, 법조계 등 다양한 임상 외 진로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는 예비의사들의 모임인 메디컬 매버릭스(Medical Mavericks)라는 단체가 활동의 폭을 계속 넓혀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지난 2019년에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의대생의 44%가 다양한 비임상 진로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비임상분야 의학전문가 유입을 활성화시키고, 임상분야에 진출하는 학생들에게 넓은 사회를 보도록 함으로써 급변하는 미래 의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도록 돕는 메디컬 매버릭스의 활동에 의학도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96KAIST 공학도 출신 의학전문대학원생을 중심으로 발족한 메디컬 매버릭스는 그해 825일 가톨릭대 성의교정에서 의과대학,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비임상 진로에 관심있는 학생를 모아 기업가, 작가, 언론인, 금융 전문가 등을 초청하여 개최한 제1회 진로세미나에는 300여명이 몰려 의대생의 비임상 진로에 대한 의학도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의대생 진로 다양화 문제가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적 아젠다임을 확인했다.

2019112-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36회 의협 종합학술대회-의학과 문화의 만남에서는 양일간 부스에 참여하여 메디컬 매버릭스가 그동안의 행사와 향후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소개하고 많은 의사, 의대생들과 소통했으며, 이 자리에서 의대생 증 다수가 준회원에 가입했다.

이어 1122일 신촌 히브루스에서 열린 의연회(의사로 인연을 맺은 모임)와 메디컬 매버릭스가 공동으로 주관한 ‘Gathering - 병원 밖 의사, 학교 밖의 의대생행사에는 100여명의 의대생이 참가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된 지난해 2-3월에는 성금 모금운동을 벌여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에 전달하여 코로나19와 사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힘을 보탰다. 지난해 7월부터는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등록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여 전국의 많은 의대생들이 기증 희망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메디컬 매버릭스는 지난 582회 진로 세미나: 사회 속의 의사'를 온라인으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보건정책 분야·국제보건 분야·사업 및 IT분야·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의 강의와 실시간 질의응답으로 비임상 진로를 고민하는 의료인의 갈증을 해소했다.

400여명 이상이 참여해, 1회 세미나가 의료인의 비임상 분야 진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면,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회 속에서 의료인이 맡는 역할에 대한 고민과 궁금증을 해결 할 수 있는 ()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메디컬 매버릭스는 올 7월부터 첫 비임상 인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법률, 제약, 국제보건 분야의 기업/기관에서 2주 동안 의대생/의학전문대학원생들이 관련 업무를 수행하거나 참관함으로써, 비임상 분야의 진로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법률 분야 인턴십은 법무법인 LK 파트너스에서, 제약 분야 인턴십은 보령제약에서, 국제보건 분야 인턴십은 국제보건개발파트너스(GHDP)에서 각각 진행한다. 가장 먼저 진행될 법무법인 인턴십은 719~30, 82~13일 등 두 개의 기간으로 나눠져 있다.

메디컬 매버릭스 모채영 회장(가천의대 본과 3)"이번에 유치한 세 개의 인턴십을 통해 의대생들이 관심있는 비임상 진로 분야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이해를 기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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