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43.8%가 ‘치매’ 용어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부감이 드는 이유는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두려움(60.2%)’, ‘치매라는 질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17.9%)’,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7.6%)’ 등이며, 반면 ‘치매’ 용어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대로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무방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유지해야 한다’ 27.7%, ‘변경해야 한다’ 21.5% 순이었다.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25일 ‘치매 용어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치매 용어 변경 검토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주요정책 여론조사를 통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실시했다.

발표에 따르면 ‘치매’ 용어 변경 이유로는 ‘용어가 이미 부정적 편견이 생겼기 때문’이 58.6%로 가장 높았으며, ‘치매 환자를 비하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16.5%, ‘용어의 어감이 좋지 않아서’ 13.4% 등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치매’ 용어를 변경한다면 가장 적절한 대체 용어로는 ‘인지저하증’이 31.3%로 가장 높았고, ‘기억장애증’ 21.0%, ‘인지장애증’ 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체 용어 중 ’인지저하증‘은 용어 변경에 따라 치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가 예상된다는 응답 비율이 타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 외의 용어들은 변화가 없거나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보건복지부 김지연 치매정책과장은 “이번 인식조사를 통해 치매와 ‘치매’ 용어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인식도와 의견을 파악할 수 있었고,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매’ 용어의 변경 필요성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 등 부정적 편견을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식개선 활동, 교육, 홍보를 통해 치매 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