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가 흡연을 할 경우 노인성 난청의 발생 확률이 두 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정진세배성훈 교수 연구팀은 그러나 과거에 흡연을 했지만 지금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당뇨 환자의 경우 노인성 난청의 발생 확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당뇨 환자의 금연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연세의대 정진세ㆍ배성훈 교수
왼쪽부터 연세의대 정진세ㆍ배성훈 교수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지원(국민건강임상연구사업)으로 이루어진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IF 3.998) 최근호에 노인성난청에 미치는 흡연과 당뇨의 시너지효과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그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인성 난청 발생과 관련이 많은 단일 질환들을 규명하고자 했다.

지금까지 노인성난청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혈압, 당뇨, 흡연, 비만 등의 요소는 공통으로 혈관성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관관계가 밀접하여 분석과정에서 교란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각 질환이 독립적으로 얼마나 노인성 난청과 연관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교란변수를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성향점수매칭기법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2010-201333,55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성별,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을 변수로 정해 성향점수매칭을 수행했다.

그 결과 직업성 소음에 노출되면 1.78, 남성이면 1.43, 당뇨를 앓고 있으면 1.29, 고혈압이면 1.16배로 노인성 난청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반면 흡연, 이상지질혈증,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비만은 의미가 없는 변수로 나타났다.

각 변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알아보고자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노인성 난청 유병률도 조사했는데, 흡연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 1.96, 고혈압과 당뇨가 동시에 있는 경우 1.39배로 노인성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또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노인성 난청 관련성을 비교했는데, 당뇨가 있는 현재 흡연자의 경우 1.89배 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과거 흡연자는 유의한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정진세 교수는 직업성 소음 노출은 소음성 난청 예방 목적의 제도적 장치들이 국내에 많이 도입된 상황이라면서 당뇨나 흡연이 노인성 난청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이번 연구결과가 노인성 난청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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